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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진심은 없었고 무대뒤 광고만 한가득
스포츠동아
입력
2013-07-16 07:00
2013년 7월 1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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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격을 주장하며 2년째 흥국생명과 다투고 있는 김연경이 15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주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는 김연경.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김연경 기자회견 현장리포트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은 붐볐다. 여자배구 김연경이 긴급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을 꺼낼지 몰라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응원하는 팬들도 몇몇 왔다. 이들은 응원도구도 준비해왔다.
오전 10시30분이 지나자 김연경이 입장했다. 고문 변호사와 에이전트도 함께였다.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사장이 말을 시작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질문은 받지 않겠습니다.”
김연경의 발표가 시작됐다. 준비해온 기자회견 전문을 읽어 내려갔다. 이해를 돕기 위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자료나 동영상을 함께 보여줬다. 15분간의 발표가 끝나자 고문변호사가 보충설명을 했다. 2년째 같은 내용으로 주장해온 것에서 변함은 없었다.
김연경은 다시 말을 이어받아 지난해 런던올림픽의 소회를 밝혔고, 요구조건 5가지를 읽은 뒤 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질문은 받지 않았다.
그 사이 뒤로 보이는 백드롭(무대 배경)이 눈에 띄게 들어왔다. 김연경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과 에이전트 회사의 로고가 눈에 띄었다. 관련 회사의 홍보를 위한 자리인지 김연경의 사정을 주장하기 위한 자리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새로울 것도 없는 내용으로 ‘긴급’이라는 말을 붙여가며 회견을 자청한 김연경이 주장한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왜 에이전트는 취재진들이 김연경으로부터 진짜로 듣고 싶은 말을 물어볼 기회를 막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김연경은 이번 회견에서 자신의 절박한 마음을 담아 전하고 싶은 것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일방적인 낭독으로는 진심을 알리기 어렵다. 한국배구의 보물을 코트가 아닌 기자회견장에서 이런 식으로 본다는 것이 내내 씁쓸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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