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투수 최초 ‘올스타 최다득표’ 먹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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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제치고 3차집계 선두로

10연속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달성한 LG가 올스타 투표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웨스턴 리그(KIA 넥센 LG 한화 NC) 11개 전 포지션 점령에 이어 최다 득표 선수까지 배출할 태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인기투표 3차 중간집계(6월 30일 오후 6시 기준)를 발표했다. 올해 신설된 구원투수 부문의 봉중근(사진)은 95만3222표를 얻어 2차 집계까지 선두를 지킨 이스턴 리그(삼성 SK 두산 롯데) 구원투수 부문의 삼성 오승환(94만4784표)을 8438표 차로 제쳤다. 지난해 최다 득표 올스타인 롯데 강민호(포수·89만2727표)도 이미 넘어섰다.

올스타전은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31차례 열렸다. 하지만 투수가 팬 투표 최다 득표 선수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최다 득표가 가장 많이 나온 포지션은 외야수 부문(10차례)이다. 3명을 선발하기에 그만큼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외야수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최다 득표 선수를 배출한 포지션은 1루수(7차례)이고 포수(6차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투수는 가장 주목을 받는 포지션이지만 그렇기에 최다 득표 선수는 되기 어려웠다. 팬들의 표가 분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올스타전 웨스턴리그(KIA LG 한화 넥센) 투수 부문의 경우 류현진(한화), 봉중근(LG), 윤석민(KIA), 나이트(넥센)가 경쟁을 했다. 류현진이 가장 많은 표(80만5596표)를 얻었지만 봉중근과 윤석민의 득표수도 30만 표를 훌쩍 넘겼다. 올해 봉중근은 앤서니(KIA) 손승락(넥센) 송창식(한화) 이재학(NC)와 경쟁하고 있다. 이들 중 손승락만 간신히 30만 표를 넘겼을 뿐이다. 구원투수 부문이 신설되지 않았다면 선발투수 부문의 양현종(KIA)과 맞붙었거나 아예 팀 동료 리즈(선발투수)에 밀려 투표 대상이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LG는 지난해 롯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전 포지션 올스타를 배출할 수 있을까. 여기에 덧붙여 역대 최초로 최다 득표 투수도 배출할 수 있을까. 투표는 7일 오후 6시에 마감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LG#올스타 투표#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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