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스페인 꺾고 우승…MVP 네이마르 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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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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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우승 스페인
브라질 우승 스페인
드디어 '만개'하는 것일까.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에 필적할 기대주로 꼽히는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1·바르셀로나)가 2013년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에서 전 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5경기 4골 3도움.

이런 활약 덕에 네이마르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선정돼 골든볼의 주인이 됐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네이마르의 기량을 둘러싸고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많았다. 네이마르가 2011년, 2012년 남미 연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으나 견제가 더 거센 세계무대, 특히 그가 이번 시즌부터 활약하게 될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도 많았다.

그러나 네이마르는 각 대륙 챔피언이 집결해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며 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네이마르는 최근 이적료 5700만 유로(약 847원), 연봉 700만 유로(약 104억원)에 브라질 산투스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특히 결승전 상대 스페인에는 그의 소속팀 바르셀로나 선수 6명이 선발 출전해 진정한 평가의 장이 마련됐다. 네이마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결승전에서 터진 브라질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44분 쐐기골까지 넣었다.

네이마르는 드리블 기술이 뛰어나고 슈팅이 정확한 데다가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이 남다른 천재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이 자랑하는 호나우지뉴의 기술과 호나우두의 결정력을 겸비한 '괴물'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한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축구의 에이스를 뜻하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있다. 이 등번호는 펠레가 1958년부터 1970년까지 독점한 뒤로 지쿠,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등 대형스타들을 거쳤다.

이제 전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두 천재 네이마르와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에 집중되고 있다.

이상적인 조화로 유럽을 정복할지, 아니면 두 괴물의 부조화로 배가 산으로 갈지, 결과는 시즌이 시작돼 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네이마르가 유럽에서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만큼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말끔하게 사라진 것 같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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