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역사(136년)와 권위를 자랑하는 ‘잔디 코트 위의 클래식’ 윔블던 오픈 테니스가 24일(현지 시간) 개막한다.
남자 단식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라파엘 나달(27·스페인·세계랭킹 5위).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인 나달은 지난달 열린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부상에서 복귀한 뒤 43승 2패(승률 94.6%)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그가 세계랭킹 그대로 5번 시드를 받았다는 것. 이 때문에 나달은 대진표에 따라 8강에서 4번 시드 안에 든 랭킹 1∼4위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나달의 경계 대상 1호는 3번 시드를 받은 지난 대회 우승자 로저 페데러(32·스위스·3위). 페데러는 올 시즌 26승 7패(승률 78.8%)로 부진하지만 이달 10일 독일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게리 베버 오픈(잔디 코트)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게다가 잔디 코트에서 페데러는 무적에 가깝다. 이 대회에서 역대 공동 1위 기록인 7회 우승을 차지한 페데러는 잔디 코트에서 통산 122승(15패)을 기록 중이다. ATP 역사상 최다승 기록이며 승률(89.1%)도 20승 이상 기록한 선수 중 최고다. 은퇴설까지 나온 최근 1년 동안도 잔디 코트 위에서는 16승 1패(승률 94.1%)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43승 3패(승률 95.6%)를 기록 중인 세리나 윌리엄스(31·미국·1위)가 대회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챔피언 윌리엄스는 현재 개인 통산 최다인 31연승을 달리고 있다. 윌리엄스는 잔디 코트 위에서도 통산 56승 6패(승률 90.3%)로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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