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352홈런 축하 꽃다발’ 두개로 줄어 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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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0일 07시 00분


“힘 빼”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52개)에 1개만을 남겨둔 삼성 이승엽이 19일 문학 SK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힘 빼”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352개)에 1개만을 남겨둔 삼성 이승엽이 19일 문학 SK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낭비잖아. 아깝잖아.”

삼성 류중일 감독은 19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이승엽의 한국프로야구 개인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 여부가 화제에 오르자 “이기든 지든 대기록인데, 홈런이 나오면 덕아웃에서 나가 한번 안아주겠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당초 꽃다발 5개를 준비하려다 2개로 축소한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이승엽이 문학에서 352호 홈런을 때릴 경우 당초 삼성 사장, 단장, 감독, 주장은 물론 SK 주장까지 총 5명이 축하 꽃다발을 건네기로 했다. 홈팀 SK와 합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홈런이 터지지 않을 수도 있는데, 너무 많은 꽃다발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이 나오면서 삼성 사장과 SK 주장만 꽃다발을 주는 것으로 결정을 바꿨다. 류 감독은 “꽃다발은 매일 준비해야 한다. 꽃다발 하나에 5만원도 넘는 것으로 아는데,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 매일 20만원 이상을 버려야 하는 셈이다. 낭비잖아”라고 말했다.

삼성은 또 SK와 협의해 홈런 신기록이 달성되면 이닝 도중에는 별도의 축하행사를 하지 않고, 공수교대 시간을 이용하기로 했다. 신기록 순간 문학구장 전광판에 ‘352’라는 숫자만 새기기로 했다. 2003년 아시아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56호 홈런이 터졌을 때 대구구장 전광판에 ‘56’이라는 숫자만 표출됐던 것과 같다. 양 팀은 또 안전요원들을 외야석 곳곳에 배치해 홈런볼 수거작전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

문학|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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