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베테랑 포수 박경완(41)이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가뜩이나 팀이 침체 상태에 빠져있는데 정신적 지주이자 구심점인 그의 이탈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
SK 이만수 감독은 19일 문학 삼성전을 앞두고 “팀이 어려울 때 박경완이 도움이 됐는데 아쉽게도 재활조로 내려보내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팔꿈치는 며칠 전부터 아팠다. 그래서 월요일(17일) 병원에서 검진도 받았는데, 어제(18일) 안 좋다고 하더라. 박경완이 앞으로 몸을 잘 추슬러서 팀이 어려울 때 또 도움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으로 5월 27일 2군에 내려갔던 정상호가 박경완 대신 이날 1군으로 콜업됐다.
박경완은 5월 28일에서야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들어왔다. 지난해 7월 2일 이후 330일 만에 1군에 복귀한 그는 올 시즌 8경기에 출장해 홈런 1개를 포함해 19타수 2안타(타율 0.105)의 성적을 남겼다. 과거에도 팔꿈치가 썩 좋지 않았던 만큼 복귀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SK는 16일까지 4연패를 당하며 곤경에 처했다. 23승1무30패(승률 0.434)로 7위까지 내려앉았다. 4위 KIA와도 6.5게임차로 벌어졌다. 18일 내야수 정근우 나주환, 투수 최영필 윤길현 등 4명을 1군에 올리면서 반격의 시동을 걸려고 했다. 그러나 박경완이 빠지면서 다시 힘이 빠지게 됐다. 19일 주장 정근우는 경기에 앞서 별도로 선수단 미팅을 소집해 정신 재무장을 강조했다. SK가 과연 이 위기를 돌파하고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