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엑스-알프스 2013’에 출전하는 홍필표 씨. 수시로 변하는 기류와 험한 지형 속으로 모험을 떠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알프스 산맥을 패러글라이딩으로 넘는다.
한국의 대표적 패러글라이더 홍필표 씨(46)가 7월 7일 개막하는 ‘레드불 엑스-알프스 2013’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홍 씨는 6월 중순 알프스 산맥에 도착해 대회 구간을 살필 예정이다. 2003년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모나코까지 알프스 산맥 1031km를 따라 펼쳐지는 속도 경기다. 이 구간에 지정된 10개의 목표지점을 패러글라이딩 혹은 도보로 통과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패러글라이딩 장비를 메고 알프스 산맥을 따라 걸어가면서 날씨와 기류를 살피며 적절한 시점에 비행을 해야 한다. 패러글라이딩에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해 알프스 산맥을 수시로 오르내려야 한다. 이 때문에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또 산줄기 사이에서 수시로 변하는 기류를 읽고 비행경로 및 속도 등을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따라서 고도의 항공지식 및 경험이 필요하다. 이 대회는 또한 첨단 장비가 동원되는 전 세계 패러글라이딩 관련 회사들의 기술 경연장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크리스티안 마우러(스위스)가 11일 4시간 22분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32명이 참가한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홍 씨가 처음이다. 홍 씨는 2011년 패러글라이딩으로 히말라야 산맥 2400km를 횡단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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