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못 뛴다… 전광인이 있다

배구 월드리그 일본과 2차전 23득점… 전날 다친 文 공백 메우고 연승 주도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없지만 전광인(성균관대·사진)이 있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러시앤캐시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라이벌 일본에 2연승을 거뒀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프트 전광인이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린 데 힘입어 일본을 3-1(25-21, 25-23, 11-25, 25-22)로 꺾었다. 전날에 이어 다시 일본을 누른 한국은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68승 47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박 감독은 이날 문성민(198cm) 대신 전광인(194cm)을 전면에 내세웠다. 문성민은 전날 경기 3세트에서 후위공격을 성공한 뒤 착지하다 일본 선수와 부딪혀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가 확실한 전광인은 빼어난 스피드와 탄력을 앞세워 문성민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일본은 세계랭킹 19위로 한국(24위)보다 앞서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대비해 최근 세대교체를 단행한 뒤로 아직까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핀란드(30위), 캐나다(18위), 네덜란드, 포르투갈(이상 공동 36위)과 C조에 편성됐다. 총 18개 나라가 출전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 예선에서 한국은 C조 1위를 차지해야 6개 팀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한다. 승점 6을 기록한 한국은 핀란드(승점 4)를 제치고 C조 단독 1위가 됐다. 한국은 다음 주 수원에서 핀란드와 2차례 대결한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