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중계권 3년 100억 ‘잭팟’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5월 8일 07시 00분


KOVO, KBSN 독점 중계권 정식 계약 눈앞

프로배구 V리그가 대박 중계권 계약을 맺는다. 3년간 100억원이다. 2005년 V리그 탄생 때 1년 5억원에서 시작한 중계권료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그만큼 겨울스포츠의 주인공으로 자리를 잘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최근 KBSN과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중계권 협상을 벌여왔다. KBSN은 그동안 V리그 주관방송사로 활동해왔다. 종합편성채널의 등장과 갈수록 커지는 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반영돼 금액과 기간이 대폭 늘어난 것이 이번 협상의 특징이다. KBSN측은 실무협상에서 3년에 99억원을 제시한 반면 KOVO는 상징성을 감안해 100억원을 요구했다. 액수차가 크지 않아 양측의 의견은 좁혀졌고, 조만간 계약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V리그 탄생 첫해 한 시즌 5억원으로 시작한 중계권료는 2005∼2006시즌 10억원 2006∼2007시즌 10억5000만원의 규모로 늘었다. 중계권료가 대폭 커진 건 공중파 KBS에서 케이블 KBSN으로 중계가 넘어가면서부터. 전 경기 독점중계를 원했던 KBSN은 2007∼2009시즌 2년간 46억원을 지급했다. 이 금액은 2009∼2011시즌 2년간 총액 50억원이 됐고, 2011∼2013시즌 각각 30억원 31억원으로 커졌다. KBSN은 독점 중계권을 가지고 있지만 MBC스포츠플러스에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모든 경기를 커버하고 있다.

KOVO는 타 방송사로부터 중계권 협상과 관련된 제의를 받았지만 KBSN과 맺어온 인연을 더 높게 평가해 빨리 협상을 매듭지었다. V리그는 2012∼2013시즌 동안 케이블TV 전국가구 시청률 1%를 넘는 경기가 남자 15경기, 여자 1경기가 나왔다. 한 시즌 전체 평균 시청률도 0.7∼0.8%를 유지해 안방 시청자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KOVO는 타이틀스폰서를 맡아온 NH농협과도 조만간 재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KOVO는 출범 초기 회원사들이 돌아가며 타이틀스폰서를 했으나 2007∼2008시즌부터 NH농협이 6시즌 동안 타이틀스폰서를 해왔다. 금액도 10억원에서 시작해 2012∼2013시즌에는 22억원에 계약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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