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머신’ 추신수, 21C 최고 출루율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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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24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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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출루 머신’으로 거듭난 ‘폭주 기관차’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21세기 메이저리그 최고 출루율 기록에 도전한다.

추신수는 최근 폭발적인 타격감과 선구안을 과시하며 5할이 넘는 출루율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5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5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추신수와 팀 동료 조이 보토(30) 뿐이다.

출루율로 역대 급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추신수가 도전해볼 수 있는 기록은 21세기에 활약한 선수 가운데 한 시즌 최고 출루율.

물론 21세기에 뛴 선수가 기록한 한 시즌 최고 출루율은 역대 한 시즌 최고 출루율이다. 2004년 배리 본즈가 세운 0.609 이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본즈는 약물을 통해 이 기록을 수립했기 때문에 정당한 기록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한 시즌 출루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본즈의 2001~2003년의 기록 역시 동일한 취급을 받고 있다.

본즈를 제외한다면 2001년에 기록된 0.477의 출루율이 있지만 이 기록을 낸 제이슨 지암비 역시 약물에 힘을 빌린 선수 중 하나다.

약물 논란에서 자유로운 선수 중 가장 높은 한 시즌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는 1941년의 테드 윌리엄스로 0.553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1941년은 윌리엄스가 메이저리그 마지막 4할 타율을 기록한 해기도 하다.

통산 3000타석 이상 나선 타자 중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 역시 윌리엄스로 0.482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공식적으로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선수 중 21세기에 가장 높은 한 시즌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치퍼 존스. 2008년에 0.470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물론 0.470의 출루율 역시 대단히 넘기 힘든 기록이다. 지난해 추신수의 팀 동료 보토가 출루율 0.474를 기록했지만 이는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기록.

존스 이전에 약물에 있어 자유로운 선수 가운데 출루율 0.470을 넘긴 선수를 찾기 위해서는 1990년대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역대 최고의 지명타자로 불리는 1995년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0.479를 기록했고, 프랭크 토머스가 1994년에 0.487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재 추신수의 타격 페이스라면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단정하기도 어려운 기록이다. 추신수는 통산 0.380이 넘는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장타 보다는 출루를 중시해야 하는 1번 타자로 자리를 옮긴 후 더욱 출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자유계약신분(FA)을 앞두고 있는 추신수가 21세기 한 시즌 최고 출루율 기록을 세우며 ‘출루 괴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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