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D-2] 넥센 전력분석 박병호 있으매 첫 4강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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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8일 07시 00분


넥센은 올 시즌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전력을 한층 더 안정화시키는 데 성공한 만큼 당당히 
강력한 4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넥센의 간판타자이자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인 박병호가 그 중심에 있다. 
스포츠동아DB
넥센은 올 시즌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전력을 한층 더 안정화시키는 데 성공한 만큼 당당히 강력한 4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넥센의 간판타자이자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인 박병호가 그 중심에 있다. 스포츠동아DB
■ 2013 넥센 입체분석

4번 박병호 앞뒤로 이택근·강정호
6·7번 유한준 이성열이 연결 역할
나이트·벤 헤켄은 여전히 필살기
1군 경험 없는 포수 박동원이 변수


○꿈

넥센에 2013년은 ‘4강 원년’이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4강 진입의 가능성을 엿본 뒤 올해는 ‘창단 첫 가을잔치’라는 확실한 목표를 세웠다. 근거 없는 희망이 아니다. 수많은 야구 전문가들은 올해 넥센의 심상치 않은 기세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가 또다시 30홈런·100타점에 성공하고, 용병 원투펀치 브랜든 나이트와 앤디 밴 헤켄이 30승을 합작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돌아온 ‘핵잠수함’ 김병현의 부활과 좌완 강윤구의 성장도 4강 진출에 중요한 기틀이 될 것이다. 신임 염경엽 감독은 ‘매뉴얼 야구’로 새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새 사령탑의 패기와 선수들의 투지가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한다.


○현실

1. 공격력=
타선 구성은 일찌감치 끝났다. 지난해 홈런·타점왕인 4번타자 박병호의 앞뒤로 호타준족의 이택근과 국가대표 중심타자 강정호가 포진한다. 3명 다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가 가능하다. 지난해는 중심타선과 테이블세터를 잇는 6∼9번 타순이 부진해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올해는 6번 유한준과 7번 이성열이 연결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줄 전망이다. 폭발력을 갖췄으니 정교함만 보완하면 된다.

2. 수비력=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는 없다. 그러나 전체적 짜임새는 좋다. 내야는 지난해 골든글러브 삼총사인 박병호(1루수)∼서건창(2루수)∼강정호(유격수)에 3루수 김민성이 손잡았다. 이 멤버 그대로 스프링캠프에서 수도 없이 손발을 맞췄다. 장기영∼이택근∼유한준으로 구성된 외야진의 호흡도 좋다. 특히 야수 전체가 2루에 묶을 수 있는 주자를 3루로 보내지 않는 훈련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또 하나 믿을 구석은 백업 멤버들. 숫자도 늘고 실력도 탄탄해졌다. 부상 선수가 생겨도 ‘지킬 수 있는 힘’이 늘었다는 의미다.

3. 마운드=
두 외국인투수 나이트와 밴 헤켄의 존재가 든든하다. 두 투수 모두 이미 검증을 마쳤고, 충분히 훌륭했던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진짜 열쇠는 토종 선발 강윤구와 김병현이 쥐고 있다. 둘 다 시범경기에서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기대를 높였다. 붙박이 마무리 손승락은 변함없이 안정적. 다만 불펜의 고질인 제구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됐는지는 시즌을 시작해봐야 안다.

○필살기

확실하다. 용병 원투펀치, 그리고 중심타선. 그 어느 구단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개인 타이틀을 놓고 집안싸움을 벌일 수도 있다. 나이트와 밴 헤켄의 다승왕, 박병호와 강정호의 홈런 또는 타점왕 싸움이다. 물론 넥센에서 ‘발’ 얘기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지난 시즌 팀 도루 1위에 올랐던 팀답게 올해도 틈만 나면 달린다.

○함정

최대 고민은 역시 고질화된 안방마님 부재다. 그 난제의 해결책으로 선택된 포수가 바로 박동원. 젊은 투수들이 많은 넥센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는 동안 공수에서 기량이 많이 늘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1군 무대 경험이 일천한 만큼 변수도 많다. 코칭스태프는 일단 시범경기를 지켜본 뒤 합격점을 내렸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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