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 “청소에 밥까지…외조왕 남편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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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7시 00분


우리은행 임영희가 2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활짝 웃으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우리은행 임영희가 2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뒤 활짝 웃으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WKBL, 정규리그 MVP에 임영희 선정

총 96표 중 90표 획득…베스트5에도 포함
신인왕에 양지영·지도자상에 위성우 감독

“가끔 집에 갈 때면 남편이 청소도 미리 다 해놓고, 밥도 해주고, 등갈비에 김치찌개도 끓여줬어요.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꼭 말하고 싶어요.”

우리은행 임영희(33)의 목소리는 떨렸다. 5년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도, 그동안 남편 유재선(34) 씨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표현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마침내 최고로 빛나는 순간이 왔다. 임영희는 26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총 96표 가운데 90표를 휩쓸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MVP를 차지했던 임영희는 팀과 함께 자신도 통합 MVP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임영희는 시상식 후 “주위에서 ‘남편과 결혼(2012년 4월)한 뒤 농구가 잘 풀렸다’면서 (남편을) ‘복덩이’라고 부른다. 내 목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힘든지 알고 배려하는 남편에게 고마울 따름”이라며 활짝 웃었다. 또 “예전에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이 가장 생각난다. 지금 벤치에 있는 후배들에게 ‘저 언니처럼 잘 참고 끝까지 하면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 신인선수로는 삼성생명 양지영(20)이 뽑혔다. 부임 첫 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베스트5로는 임영희와 함께 최윤아(신한은행), 박혜진(우리은행), 변연하(KB국민은행), 신정자(KDB생명)가 선정됐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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