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생일선물 ‘패밀리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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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6일 07시 00분


26번째 생일을 미국에서 맞은 류현진(LA 다저스). 미국에서 새 도전에 나선 막내 아들을 위해 부친 류재천 씨와 모친 박승순 씨는 28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스포츠동아DB
26번째 생일을 미국에서 맞은 류현진(LA 다저스). 미국에서 새 도전에 나선 막내 아들을 위해 부친 류재천 씨와 모친 박승순 씨는 28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스포츠동아DB
류재천-박승순씨 아들 생일 맞아 28일 미국행
유학중인 형도 LA로 거처 옮겨 가족모임 계획
29일은 류현진 마지막 시범경기 LAA전 등판
가족의 든든한 지원아래 시즌 2선발 확정 예상

LA 다저스 류현진(26)은 1987년 3월 25일 생이다. 미국 현지에서 25일, 한국시간으로 26일 26번째 생일을 맞았다.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보내는 생일.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는 그에게는 무척 뜻 깊은 날이다. 게다가 곧 한국에서 아주 특별한 ‘생일 선물’이 도착한다. 바로 아버지 류재천(58) 씨와 어머니 박승순(54) 씨다.

● 류현진 부모 28일 출국, ‘최고의 생일 선물’

류재천 씨와 박승순 씨는 28일 마침내 메이저리거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미국 LA로 출국한다. 다저스 선수단이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해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홈타운 LA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비록 생일이 사흘 지난 뒤지만, 막내 아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자 기쁨이다. 미국 뉴저지에서 유학 중이던 형 현수(29) 씨도 이미 동생 곁으로 거처를 옮겼다. 애리조나에서 동생에게 힘을 불어 넣어줬고, LA로 함께 이동한다. 부모는 그동안 아들의 캠프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글렌데일에선 에이전트 전승환 씨가 함께 살았지만, LA로 가면 두 아들만 집에 남는다. 하루라도 빨리 보살펴주고 싶은 마음이 컸을 터. 물론 그 전에 아들들의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이 먼저다.

● 마지막 시험무대 남긴 류현진에게 천군만마

때마침 류현진은 부모가 도착한 다음날인 29일, LA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에 나선다. 스프링캠프 전용구장이 아닌 진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열리는 야구장 마운드에 처음 오르는 날이다. 중요한 경기이기도 하다. 2선발 자리를 확정해야 하고, 4일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해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아버지의 든든한 격려와 어머니의 따뜻한 밥은 그래서 더 천군만마다.

류현진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적응 중이다. 현재까지는 순조롭지만, 언젠가는 고비도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부모와 형제만큼 힘을 줄 수 있는 존재는 없다. 류현진은 부모에게 좋은 몸을 물려받고, 화목한 가정에서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긍정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괴물’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우뚝 서는 그 순간, 세상 최고의 팬인 ‘가족’이 관중석 어디선가 그에게 기를 불어넣고 있을 것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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