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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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8일 07시 00분


우리은행 티나 톰슨.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티나 톰슨. 사진제공|WKBL
챔프전 2차전 삼성생명에 10점차 가볍게 승리
티나 톰슨 30득점…WNBA 레전드 위용 뽐내


우리은행이 2006년 여름리그 이후 7년 만의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7-67로 꺾고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우리은행은 7년 만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한 팀이 1·2차전을 모두 잡은 경우는 총 11차례 있었고, 예외 없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3차전은 19일 오후 5시 삼성생명의 홈코트 용인체육관에서 열린다.

2차전 우리은행 승리의 주역도 티나 톰슨(38)이었다. 1차전에서 20점·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레전드’의 위용을 뽐낸 톰슨은 2차전에서도 30점·8리바운드·6어시스트의 올라운드 플레이로 우리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북 치고 장구 친다’는 표현은 이날 톰슨의 활약상을 설명하는 데 제격이었다. 톰슨은 경기 초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리드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승부를 결정짓는 해결사의 역할까지 도맡았다.

우리은행은 초반 삼성생명의 변칙수비에 고전했지만 2쿼터 중반 연속으로 터진 톰슨의 기습 3점슛으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 본격적으로 공격에 나선 톰슨은 꾸준히 득점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몰리는 상대 수비의 허점을 이용해 동료들의 득점 찬스까지 엮어줬다. 또 3쿼터 종료 버저와 함께 중거리슛까지 성공시켰고, 4쿼터 팀 공격이 정체돼 있을 때마다 드라이브인과 중거리슛을 적중시켰다. 특히 68-55로 앞선 경기 종료 5분46초 전 중앙에서 터뜨린 3점슛은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카운터펀치나 다름없었다.

든든한 맏언니 톰슨의 활약에 우리은행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임영희(16점)와 박혜진(13점)은 나란히 2개의 3점슛을 꽂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춘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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