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먼저 날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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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프로배구 PO 1차전서 현대캐피탈에 3-2 역전승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다. 2006∼2007시즌부터 2년 연속 맞붙었고 한 해를 거른 뒤 2009∼2010시즌에도 만났다. 그때까지는 현대캐피탈이 모두 이겼다. 지난 시즌에는 결과가 달랐다. 대한항공이 이겼고, ‘전통의 명가’ 현대캐피탈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두 팀이 다섯 번째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먼저 웃은 쪽은 지난 시즌처럼 대한항공이었다.

정규리그 3위 대한항공이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2위 현대캐피탈에 3-2(25-23, 24-26, 22-25, 26-24, 15-12)로 역전승을 거두고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두 팀은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팽팽했다. 6경기 중 4경기가 풀세트 접전이었다. 연승도 연패도 없었다. 대한항공이 이기면 현대캐피탈이 복수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정규리그 최종 6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이겼기에 두 팀 사이의 ‘승패 반복 법칙’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진 셈이다.

대한항공 마틴은 67.9%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43점을 퍼부었다. 마틴은 블로킹 4득점, 서브 3득점, 후위 공격 11득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작성했다. 대한항공은 토종 주포 김학민이 18점을 보탰고 2년차 레프트 류윤식(10득점)이 5세트에서만 4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는 양 팀 최다인 46득점을 기록했지만 범실(15개)이 마틴(8개)보다 훨씬 많았다. 두 팀의 2차전은 19일 인천에서 열린다.

전날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3-1(25-17, 23-25, 25-18, 26-24)로 눌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대한항공#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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