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4분대 키롱-5분대 킵타누이 “나를 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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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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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서울국제마라톤 17일 오전 8시 스타트… 선수들 각오
김민 “막판 페이스 저하 약점 극복”, 김성은 “16년 묵은 女한국기록 도전”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 엘리트 부문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이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엘리우드 킵타누이(케냐), 세보카 디바바 톨라(에티오피아), 덩컨 키베트 키롱, 플로메나 쳅치르치르 춤바(이상 케냐), 김민 김성은(이상 삼성전자).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 엘리트 부문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이 필승 결의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엘리우드 킵타누이(케냐), 세보카 디바바 톨라(에티오피아), 덩컨 키베트 키롱, 플로메나 쳅치르치르 춤바(이상 케냐), 김민 김성은(이상 삼성전자).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준비는 끝났다. 출발 총성만 울리길 기다리고 있다.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 엘리트 부문 기자회견. 17일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 이르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 나서는 남녀 선수들은 모두 자신감에 차 있었다. 특히 국내 남녀 유망주 김민과 김성은(이상 삼성전자)이 눈길을 끌었다. 국제 남자 엘리트에서는 지난해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케냐)가 2시간5분37초를 기록하며 국내 개최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5분대 기록을 세운 가운데 올해는 2시간4분대 기록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다. 선수들의 각오를 들어봤다.

▽김민(24·삼성전자·2시간13분11초)=2010년 마라톤에 입문한 뒤 계속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매번 30km 이후에 페이스가 떨어져 장거리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장거리 훈련을 잘해 공포도 사라졌다. 2시간10분을 넘어서는 게 목표다.

▽김성은(24·삼성전자·2시간29분27초)=매번 후반에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동계훈련 때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도 피곤하지 않았고 회복도 빨랐다. 체력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대회조직위에서 올해 한국 최고기록(2시간26분12초·1997년 권은주)에 맞춰 페이스메이커를 운영한다고 하는데 당일 날씨와 페이스메이킹에 따라 한국기록 경신도 가능하다고 본다.

▽덩컨 키베트 키롱(35·케냐·2시간4분27초)=컨디션이 아주 좋다. 오직 날씨만 내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일 날씨만 좋다면 좋은 기록이 가능하다. 2009년 이후 부상으로 2년여 고생하다 이번 레이스가 처음이다. 잘 준비한 만큼 내 최고 기록을 깨겠다.

▽엘리우드 킵타누이(24·케냐·2시간5분39초)=지난해 35km 지점 이후 스퍼트를 하지 못해 2시간6분44초로 3위했다. 올해는 그런 일 없을 것이다.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페이스메이커가 잘 끌어준다면 지난해 대회기록을 넘어설 것이다.

▽세보카 디바바 톨라(26·에티오피아·2시간6분11초)=준비를 잘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없다. 대회 당일 레이스로 보여주겠다.

▽플로메나 쳅치르치르 춤바(27·케냐·2시간24분11초)=지난해 출전한 대회에서 발목을 다쳐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엔 훈련을 잘했고 컨디션도 좋다. 2시간23분대를 목표로 뛰겠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2013서울국제마라톤#제84회 동아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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