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3명 물러난 男배구 신치용 빼고 다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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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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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화, PS 부진땐 위태… 김호철은 이적 가능성

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는 혹독했다.

6개 팀 감독 중 절반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이 전반기를 마친 직후 경질됐고, KEPCO 신춘삼 감독은 설날에 해임 통보를 받았다. 이어 LIG손해보험 이경석 감독도 중도 하차했다. 2010∼2011시즌이 끝난 뒤에도 세 팀(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KEPCO)이 임기를 채우지 않은 감독을 물러나게 했지만 올해처럼 정규리그 중에 바꾼 것은 아니었다. 감독 교체는 아니지만 현대캐피탈은 지난주 이례적으로 시즌 중에 단장을 바꿨다.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감독 교체로 이어질 수 있는 포석이다.

대행 체재로 정규리그를 마친 대한항공, LIG손해보험, KEPCO 가운데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IG손해보험과 KEPCO는 이미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김종민 대행 유임설이 힘을 얻고 있다.

LIG손해보험과 KEPCO 모두 세터가 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세터 출신 감독을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면에서 신영철 전 감독이 어느 팀이 됐든 새 둥지를 찾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대한항공 한선수를 국내 정상급 세터로 길러내는 등 세터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데다 대한항공을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2010∼2011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현역에서 물러나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컴백해 러시앤캐시의 돌풍을 이끈 세터 출신의 김호철 감독도 강력한 영입 후보다. 현재 러시앤캐시(8월부터 우리카드)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호철 감독이 다른 구단으로 옮길 경우 감독 교체 폭은 더 커진다.

감독을 바꾸는 구단이 많아진다는 것은 젊은 지도자들에게도 좋은 기회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밑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은 임도헌 수석코치의 경우 다른 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2010∼2011시즌을 끝으로 LIG손해보험 사령탑에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김상우 전 감독과 신진식 홍익대 감독 등 스타 출신 지도자들의 이름도 새 감독을 영입하려는 구단들의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식 감독은 아직 프로 선수를 지도해 본 적이 없어 일단 코치로 일하며 지도자 수업을 받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하종화#김호철#신치용#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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