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사흘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인 우즈는 2위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14언더파 202타)에게 4타 차로 앞서면서 대회 통산 7번째 우승에 한층 더 다가갔다.
우즈는 1999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고 2002¤2003, 2005¤2007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 1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우승도 눈앞에 뒀다.
맥도웰에 이어 필 미켈슨과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13언더파 203타)가 공동 3위로 뒤를 쫓았다.
우즈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타를 줄였다.
우즈는 2번홀(파4)에서는 어프로치샷을 홀 20㎝에 붙이면서 퍼터를 한 손으로만 잡고 톡 쳐넣어 버디를 낚아냈다.
5번홀(파4)에서 약 4m의 파 퍼트에 실패하며 보기를 써냈으나 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도 보기 없이 2타를 줄여 선두를 굳혀가던 우즈는 17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면서 야자수 가지 사이에 박히는 위기를 맞았다.
한숨을 내쉰 우즈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결국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우즈는 '블루몬스터'로 불리는 마지막 홀(파4)에서 5m가량 되는 버디퍼트를 집어넣으며 기어코 맥도웰과의 차이를 1타 더 벌린 채 경기를 마쳤다.
우즈는 17번홀 상황에 대해 "60야드쯤 떨어진 곳에서 나무에 떨어진 공을 볼 수있었다"면서 "공을 드롭했지만 아쉽게도 원하는 라이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경기를 잘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코스가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남은 경기에 대한 긴장을 풀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를 6개 잡아냈으나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묶어 한 타를 줄여 공동 30위(3언더파 213타)에 머물렀다. 한국계 선수 중 유일하게 대회에 나선 존 허(23)는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공동 16위(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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