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감독 윤경신 ‘여유’ 베테랑 임영철은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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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7일 07시 00분


두산 윤경신 감독·인천시체육회 임영철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윤경신 감독·인천시체육회 임영철 감독. 스포츠동아DB
■ SK 핸드볼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오늘 개막

두산, 5연속 우승 도전 “복병은 코로사”
인천시체육회 “부상·은퇴로 전력 최악”


SK 핸드볼코리아리그 미디어데이가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렸다. 지난해 챔피언인 남자부 두산 윤경신 감독과 여자부 인천시체육회 임영철 감독이 취재진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두산의 사령탑 자리를 물려받고, 감독 데뷔 시즌을 치르게 된 윤 감독이 화제의 중심이었다.

윤 감독은 “선수였을 때는 내 몸만 생각하고 뛰면 됐는데, 이제 감독이 돼 선수들을 아울러야 하니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게다가 두산은 피봇 박중규가 웰컴론 코로사로 떠나 전력이 약화됐다. 윤 감독은 박중규와 골키퍼 용민호까지 영입한 코로사를 5년 연속 우승으로 가는 최대 난적으로 꼽았다. 최근 2년간 준우승을 차지한 충남체육회는 복병으로 꼽힌다. 인천도시공사와 상무는 2약으로 분류된다. ‘두산의 독주가 어렵지 않느냐’는 전망 속에서도 윤 감독은 유럽식 훈련을 통해 우승을 지키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맹목적으로 뛰지 않고, 볼을 이용해서 뛰고 속공 위주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박중규의 이탈에 대해서도 “박중규가 두산을 알겠지만 두산도 박중규를 안다”고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여자부 챔피언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임 감독은 달랐다. 임 감독은 “팀 상황이 최악이다. 더 이상의 부상자가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이 목적이다. 팬과 함께 하는 핸드볼을 하겠다”고 초탈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부는 선수들의 은퇴와 부상 등으로 전력판도가 급변했다. 이 때문에 누수전력이 없는 삼척시청이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7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부 삼척시청-부산 비스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9월 15일까지 펼쳐진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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