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직구 구속이 얼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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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5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MLB닷컴, 첫 선발 등판 후 상대 팀 반응 전해
타자마다 평가 엇갈려…로테이션 적응도 과제


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은 갈수록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선발등판을 마친 뒤에는 현지 언론도 계속 류현진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라일 스펜서 기자는 4일(한국시간) ‘과도기에 놓인 류는 배울 것이 많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첫 선발등판 상대였던 에인절스의 반응과 류현진의 적응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투구에서 활기가 느껴졌다. 공 회전력이 좋고, 직구를 뒷받침할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타자들도 ‘현혹될 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도전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더 많은 능력이 필요한 일이다. 직구 구속은 100마일(161km)인가, 90마일(145km)인가? 33경기 선발등판이 가능한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첫 시즌의 가장 큰 과제로 여겨졌던 ‘5일 간격 로테이션’ 적응에 다시 한번 의문을 표현한 것이다. 또 1번타자로 나와 첫 볼넷을 골랐던 마이크 트라우트는 “나는 계속 체인지업만 본 것 같다”고 말한 반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마크 트럼보는 “내게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를 모두 던졌다. 직구 구속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다 잘 구사할 선수 같다”고 말했다. 호평과 평이한 반응이 엇갈린 셈이다.

스펜서 기자는 또 “미국 타자들은 타고난 힘과 배트 스피드에서 앞서는 것 같다”, “한국 공인구와 실밥이 많이 다르다. 표면도 훨씬 미끄럽다”는 류현진의 반응을 전하면서 “최대한 빨리 익숙해지려 노력하고 있다”는 다짐도 함께 실었다. 결국 두 리그의 ‘차이’를 극복해야 류현진도 선발경쟁에서 이길 수 있으리란 결론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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