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독특한 규정들

  • 동아일보

연장 13회부터 승부치기… 아내 출산땐 3일 휴가… 관중 보는 곳선 전면금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4년마다 열리는 대회다. 하지만 2회 대회는 3년 만에 열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피하기 위해 한 해 앞선 2009년에 열렸다. 이 밖에도 WBC만의 독특한 제도가 적지 않다.

Q. 투수들의 투구 수 제한에 변화가 있나.

A. 지난 대회보다 제한 투구 수가 5개 줄었다. 선발 투수의 경우 1라운드는 65개, 2라운드는 80개, 3라운드(4강)부터는 95개 이상 던질 수 없다. 또 30개 이상 던진 투수는 3일, 50개 이상 던진 투수는 4일을 무조건 쉬어야 한다. 중간 계투도 이틀 연속 던지면 다음 날은 등판할 수 없다.

Q. 연장전 규정도 바뀌었나.

A. 이번 대회부터 승부치기 제도가 도입됐다. 13회부터는 주자를 1, 2루에 둔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한다. 승부치기서 내준 점수는 투수 평균자책에 반영하지 않는다. 또 5회 이후 15점 차 이상, 7회 이후 10점 차 이상이면 콜드게임이다.

Q. 대회 방식은 어떻게 되나.

A. 1라운드서는 4팀이 맞대결을 펼쳐 상위 2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2라운드는 패자 부활 기회가 한 번 있다. 1패 뒤 2연승을 거두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4강에서는 지면 탈락이다. 3, 4위전은 없다. 한국 대표팀의 1라운드 장소는 대만, 2라운드는 일본이다. 준결승과 결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Q. 선수들 보상은….

A.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우승 10억 원, 준우승 7억 원, 4강 3억 원의 포상금을 마련했다. 병역 혜택은 없지만 4강에 진출하면 대표팀 선수들은 자유계약선수(FA) 취득 일수를 35일 정도 앞당길 수 있다. 이 경우 SK 최정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Q. 출산 휴가도 있다던데….

A. 대회 기간에 아이를 낳을 경우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최대 3일까지 출산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가족 우선 문화’가 WBC로 전파된 것. 또 이번 대회부터는 더그아웃에서 불펜에 연락할 일이 있을 때는 유선전화 대신 휴대전화를 쓴다. 선수들은 관중의 눈에 띌 수 있는 곳에서 무조건 금연이다. 씹는 담배도 안 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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