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열린 정몽규 축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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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7시 00분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전현직 국가대표 감독들이 14일 오찬에 앞서 화합을 다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강희, 
허정무, 김정남, 조광래, 김호, 정 회장, 박종환, 이회택, 차범근 감독.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과 전현직 국가대표 감독들이 14일 오찬에 앞서 화합을 다짐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강희, 허정무, 김정남, 조광래, 김호, 정 회장, 박종환, 이회택, 차범근 감독.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1. 전현직 대표팀 감독 8명 점심 초대
2. 조광래감독 잔여연봉 등 해결 약속
3. 프로 심판양성 등 허심탄회한 얘기

정몽규 신임 축구협회장이 귀를 활짝 열고 전현직 국가대표 사령탑들의 조언을 들었다.

정 회장은 14일 파크하얏트 서울에 박종환, 김호, 김정남, 이회택, 차범근, 허정무, 조광래 전 감독과 최강희 현 감독 등 8명의 전현직 대표 사령탑을 초대해 점심식사를 했다.

언론의 관심은 조광래 전 감독의 잔여연봉 문제에 쏠렸다. 협회는 2011년 12월 조 전 감독을 경질한 뒤 아직 잔여연봉을 지급하지 않았다. 조 전 감독이 경질과정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비판하자 협회가 괘씸죄를 적용했다는 것이 중론. 조 전 감독은 현재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먼저 이회택 부회장이 “잔여연봉 문제는 내가 (조중연 집행부에) 있을 때 해결해야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전 감독은 정 회장에게 “전임 집행부에서 해결됐어야 할 문제로 부담을 드린 것은 죄송하다”고 말한 뒤 “그러나 이 문제는 개인이 아닌 축구대표팀 감독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도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모임 후 인터뷰에서 “(잔여연봉 지급 문제는) 당장 회장 혼자 결론 낼 수 없다. 새 집행부가 구성되면 곧바로 논의를 시작 하겠다”며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대표팀 선수들의 병역해결 방안을 비롯해 기술위원회의 전문화, 아마추어 축구팀들의 경기장 확보와 프로축구 심판 양성 등 축구계 전반에 걸친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갔다. 차범근 SBS해설위원은 “그동안 축구인들의 생각이 합쳐지지 않아 어려웠는데 신임회장께서 이런 부분에 큰 의지를 갖고 계시다”고 평가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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