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선두싸움 끝인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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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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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우리銀 최근 1승4패 주춤
3연승 신한銀 2경기차 추격

‘행운의 숫자 7’은 누구에게 미소 지을까. 7년 만의 우승일까, 7연속 우승일까.

여자 프로농구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컵은 우리은행 몫인 듯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 2위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이기며 승차를 네 경기로 벌려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꼴찌를 했던 우리은행이 초반 돌풍을 막판까지 이어가면서 2006년 겨울리그 후 7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복귀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은행이 최근 다섯 경기에서 1승 4패의 부진에 빠지며 신한은행에 추격을 허용한 것. 반면 지난 시즌까지 6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면서 ‘무적함대’로 불린 신한은행은 최근 3연승으로 우리은행에 두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8일 KDB생명과 3 대 3 트레이드를 단행한 뒤 세 경기를 내리 져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막판 저력을 발휘하면서 꺼져가던 7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희망을 살려 놨다.

남은 일정에서 우리은행은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다. 13일 현재 두 팀은 맞대결 한 차례를 포함해 정규리그 네 경기씩을 남겨 놓았다. 우리은행은 남은 경기에서 반타작인 2승 2패만 해도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신한은행이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이겨 두 팀의 승률이 같아져도 우리은행이 맞대결 성적에서 앞서 1위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남은 경기 중 두 경기를 티나 톰슨 없이 치러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톰슨은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관련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11일 출국해 일주일 뒤 돌아온다. 이 때문에 15일 KDB생명, 17일 하나외환과의 경기는 톰슨 없이 싸워야 한다. 톰슨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출전이 허용된 3라운드부터 20경기에 나서 평균 2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해결사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2006년 겨울리그 때 선두 경쟁을 벌이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우승을 놓고 맞붙었다. 당시 14승 5패로 공동 1위를 달리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이 이겨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두 팀은 24일 맞대결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여자농구#우리은행#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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