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캔버라, 우승컵 내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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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4일 07시 00분


신지애-유소연. 스포츠동아DB
신지애-유소연. 스포츠동아DB
■ 유소연·신지애, 美LPGA투어 개막전 호주여자오픈서 시즌 첫 승 사냥

유소연, 지난 대회 아쉬운 준우승 설욕
신지애와 볼빅RACV 출전 샷 점검 끝

리디아 고도 ‘우승권’…최나연은 불참
대만 청야니·미국 루이스 넘어야 할 산


겨울방학을 마친 한국 여자프로골퍼들이 호주에서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선다.

미 LPGA 투어는 14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호주 캔버라 골프장(파73)에서 열리는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을 시작으로 2013년 시즌 대장정에 나선다. 11월 열리는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까지 총 28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유소연(23)과 신지애(25·미래에셋) 등이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최나연(26·SK텔레콤)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게 아픔이 서려 있는 대회다. 지난해 유소연과 서희경(27·하이트)이 연장 접전을 펼치고도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둘은 17번홀까지 1타 차 공동 선두를 달려 우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나란히 3퍼트를 하며 보기를 적어내 연장을 허용하고 말았다. 3퍼트의 악몽을 떨치지 못한 유소연과 서희경은 결국 우승컵을 제시카 코르다에게 내줬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 전망은 맑다.

호주에서 동계훈련을 하며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해온 유소연은 지난달 27일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 볼빅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샷 점검까지 끝냈다. 신지애도 같은 대회에 출전해 샷 개막전을 대비했다.

리디아 고. 스포츠동아DB
리디아 고. 스포츠동아DB

세계 여자골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리디아 고(16·한국이름 고보경)는 한국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리디아 고는 10일 끝난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세 6개월 8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수립했다.

아마추어인 리디아 고는 지난해 8월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나가는 대회마다 우승권을 맴돌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한국 선수들이 뛰어 넘어야 할 우승 후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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