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의 WBC 예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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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일 07시 00분


KIA 윤석민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인구로 
투구하는 등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윤석민이 서프라이즈 캠프에서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KIA 윤석민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인구로 투구하는 등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윤석민이 서프라이즈 캠프에서 러닝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20일 앞당겨 시작한 불펜피칭 컨디션 굿
2회대회때 경험한 WBC 공인구 적응 OK


“느낌도 좋고, 페이스도 좋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서 투수진의 기둥 역할을 해야 하는 윤석민(27·KIA)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KIA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1일 “아직 시작단계지만 불펜피칭의 느낌이 좋다”며 “생각했던 대로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첫 불펜피칭에 돌입한 뒤 이미 2차례의 불펜피칭을 소화한 윤석민은 “아직 날짜를 정해놓고 불펜피칭을 하진 않는다. 그날 컨디션에 따라 볼을 던지고 있는데 느낌이 좋다”며 “공인구에 대한 적응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일정에 따라 예년에 비해 1개월 가량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윤석민은 불펜피칭 일정도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앞당겼다. 특히 주목할 것은 WBC 공인구인 ‘롤링스’ 제품에 대한 자신감. 윤석민은 “2009년 (제2회 WBC 때) 던져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롤링스 제품은 국내 공인구에 비해 둘레가 1∼2mm 정도 작은 데다, 가죽이 미끄럽고 실밥이 밋밋하다. 야수들에 비해 성격이 민감한 투수들은 낯선 공에 대한 적응 역시 쉽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2009년 제2회 WBC를 통해 이미 롤링스 제품을 경험한 윤석민은 “그때처럼 이번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석민은 제2회 WBC 4강전에서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6.1이닝 2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되는 등 4게임에서 16이닝(2자책점)을 던지며 2승, 방어율 1.13의 짠물 투구를 펼친 바 있다.

2013년은 윤석민에게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해다. WBC에서의 활약은 물론이고 팀 우승에 보탬이 된 뒤 자신의 오랜 꿈인 빅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그는 말을 아꼈다. “지금은 눈앞의 WBC와 시즌만 바라보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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