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질 날 없는 성남캠프…코치들 열공모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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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1일 07시 00분


성남 안익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성남 안익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안익수 감독의 특별과제…새벽까지 공부
낮엔 선수단 지휘…“몸은 힘들지만 보람”


성남일화 선수단 숙소에는 늦은 밤까지 불이 꺼질 줄 모른다.

성남은 1월3일부터 국내 전훈지인 경남 울산과 남해를 돌며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선수들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눠 웨이트트레이닝과 전술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안익수 감독의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에 선수들의 입에서는 단내가 난다. 새로 합류하거나 기존 선수 구분 없이 녹초가 되다 못해 감기몸살로 쓰러질 때도 잦다. 그러나 선수들의 피로는 코치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안 감독 밑에서 새롭게 뭉친 서효원 수석코치와 박남열, 김영철 코치, 권찬수 골키퍼 코치 등은 더욱 힘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안 감독이 이들에게 특별 과제를 내줬기 때문이다. ‘스포츠코드’라는 경기 분석 프로그램의 완전 정복이 그것이다. 안 감독은 이미 부산 감독 시절부터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룰 만큼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안 감독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시간 분석으로 박사 학위 논문을 받았다. 코치들도 ‘공부하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줄곧 강조한다.

울산 소집과 동시에 공부가 시작됐다. 강사를 초빙해 늦은 밤마다 미팅 겸 공부 삼매경에 빠져있다. 새벽 2∼3시까지 공부가 이어진다. 두 차례의 선수단 훈련을 진두지휘한 뒤여서 피로가 쌓인다. 연신 하품이 쏟아진다. 하지만 집중에 또 집중이다. ‘주경야독’의 본보기 같다. 코치들이 합심해 성남의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서 수석코치는 “몸은 힘들지만 공부하는 보람이 크다. 선수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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