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의 젖줄, KT 비인기 종목 사격·하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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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9일 07시 00분


올림픽 금 4·은 4 수확 ‘쾌거’

프로야구의 10번째 구단이 된 KT는 오래 전부터 프로와 아마에 걸쳐 한국 스포츠 발전의 자양분 역할을 해왔다. 2004년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농구단 KTF 매직윙스를 창단(코리아텐더 농구단 인수)했고, 2009년 통합 KT 출범과 함께 팀 이름을 소닉붐으로 바꾸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구단 인프라를 확실하게 개선한 부산 KT는 2010∼2011시즌에 창단 첫 우승까지 차지하며 농구계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또한 KT는 축구 국가대표팀을 12년간 후원하면서 국제대회에서의 선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무엇보다 KT는 비인기 종목인 사격과 여자하키에 30년 가까이 정성을 쏟아왔다. 한국사격의 올림픽 금메달 6개 중 4개를 KT 소속 선수들이 따냈을 정도다.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50m 소총복사에서 이은철이 한국사격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진종오가 다시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진종오는 2012런던올림픽에서도 50m 권총과 10m 공기권총 2관왕에 올라 올림픽 2연패와 3연속 메달 획득의 위업을 완성했다. KT는 당시 진종오가 해외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제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도왔고, 사내 신분을 정직원으로 승격시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진종오가 런던에서 사용한 한정판 권총(오스트리아 총기회사 스테이어 스포츠 제작)은 이석채 회장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8서울올림픽 은메달의 주역 임계숙 감독이 이끄는 KT 여자하키팀 역시 런던올림픽 대표팀에 5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 스포츠 발전의 토대가 돼 온 KT의 프로야구단 창단은 그래서 더욱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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