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伊 진출 당시 인종차별 “마테라치가 마늘냄새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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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6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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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사진=해당 방송 캡처
안정환. 사진=해당 방송 캡처
[동아닷컴]

‘테리우스’ 안정환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진출 당시 인종차별을 겪은 일화를 고백해 화제다.

안정환은 15일 방송된 KBS2 TV '승승장구'에 출연해 이탈리아에서 텃새와 차별을 당한 일을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정환은 당시 팀의 주장이자 지네딘 지단과의 '박치기 사건'으로 유명한 마테라치에 대해 "생각이 아기 수준이다. 그런데 팀의 핵심이라 그 친구에게 잘 보여야 되는 입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은 "마테라치가 문을 뻥 차고 들어와 나에게 마늘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는데 통역이 당황하더라. 그 탓에 한동안 한식은 안 먹고 스파게티와 치즈만 먹었다"라고 밝혀 시청자에 충격을 안겼다.

또한 안정환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편하게 트레이닝복을 입고 경기장에 나서지만 이탈리아 선수들은 명품으로 치장을 하고 온다. 내가 얼마나 후줄근하게 느껴졌겠나. 통역이 멋 좀 내라고 하더라. 그 뒤로 주야장천 명품을 사댔다"고 회상했다.

명품 비용 문제에 관해서 안정환은 "명품을 사다 연봉 다 쏟아 붓는 건 아닌가 했다. 결국 아울렛을 공략했다. 그 뒤로 다른 선수들이 마테라치에 맞서줬다"고 말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마테라치는 이탈리아의 중앙 수비수로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프랑스의 지단을 도발해 박치기 사건을 유도한 선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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