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질주 SK, 인삼공사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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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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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전자랜드는 KCC에 완승

‘겸손 모드 좀더 유지할 걸 그랬나….’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 문경은 감독은 9일 모비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앞으로도 계속 겸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제는 4강이 아니라 우승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거침없는 10연승을 달리면서 2위 모비스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려놓은 자신감에서 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SK는 바로 다음 경기인 11일 인삼공사전에서 62-73으로 패해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SK로서는 이번 시즌 최다 점수 차 패배여서 아픔이 더 컸다. SK는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찾아온 팀 최다 연승(11연승) 타이기록도 눈앞에서 날렸다. 6패(25승)째를 당한 SK는 모비스(21승 9패)와의 승차가 3.5경기로 좁혀졌다.

4위 인삼공사는 SK보다 리바운드를 10개 더 잡아내는 등 골밑 우세를 앞세워 6연패 뒤 2연승했다. 15승(15패)째를 올린 인삼공사는 반타작 승률로 올라섰다. 인삼공사의 국내파 3인방 이정현(17득점), 양희종(11득점), 김태술(10득점)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가드 이정현은 리바운드도 10개 잡아내면서 더블더블의 활약을 펼쳤다. 이정현은 “지난해 12월 SK와의 경기 때 무득점에 그쳐 동료들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만회한 것 같다”고 말했다.

3위 전자랜드는 최하위 KCC에 97-67의 30점 차 완승을 거두고 20승(10패) 고지에 올랐다. 전자랜드가 1쿼터를 23-3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농구#SK#인삼공사#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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