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되살아나는 중앙수비 악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월 11일 07시 00분


공격진 보강 불구 조성환·심우연 이적설 솔솔

전북 현대의 ‘중앙 수비수’ 딜레마가 새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전북은 9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브라질 상파울루로 출국했다. 전북은 브라질 명문 팔메이라스, 코리치안스 등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한 달간 담금질에 들어간다.

전북은 2013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에 성공했다. 대어로 평가받는 이승기, 케빈을 영입했고 송제헌, 박희도를 통해 미드필더 자원을 보강했다. 이동국, 에닝요, 서상민 등이 건재한 공격진에 큰 힘을 보탰다. 닥공(닥치고 공격) 브랜드가 더욱 파괴력을 보일 전망.

하지만 부쩍 쇠약해진 중앙 수비진이 문제다. 전북은 작년 수비진의 연이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조성환이 시즌 내내 꼬리뼈 골절과 허벅지 부상으로 시름했다. 단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심우연과 임유환도 번갈아 가며 부상을 입었다. 김상식은 코뼈 골절로 후반기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우승 문턱에서 중앙 수비수 공백으로 번번이 무너졌다.

올 해 사정도 나아보이지 않는다. 조성환은 연봉 협상 문제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다. 이적을 알아보고 있다. 심우연도 브라질 전훈 비행기에 몸을 실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심우연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 개인 사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리가 끝나는 대로 훈련에 참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우연이 팀을 떠날 것이라는 루머가 들린다. 플레잉코치로 보직 변경한 김상식은 국내에 남아 전훈에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을 데리고 국내 훈련을 소화한다. 주장 임유환과 윌킨슨, 일본 임대 후 복귀한 이강진만이 온전한 전력이다. 내년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전북으로선 부담스럽다. 작년과 같은 악몽이 없으리란 법 없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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