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부 프로스트 vs 블레이즈 전 3-2 신승… 4강 1차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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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0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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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부 프로스트vs아주부 블레이즈
아주부 프로스트vs아주부 블레이즈
[동아닷컴]

‘매라신’의 블리츠크랭크가 프로스트를 결승진출 문턱까지 인도했다.

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올림푸스 윈터 시즌’ 4강 A조 1차전에서 아주부 프로스트는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대활약으로 3-2 승리를 따냈다. 블라인드 픽 전승의 신화도 이어갔다.

‘아주부 내전’은 명불허전이었다. 두 팀은 내전답지 않은 물고 물리는 명경기로 다시 한번 LOL 팬들을 즐겁게 했다.

블레이즈는 1경기에서 유기적인 협동 플레이를 펼치며 프로스트를 제압했다. 프로스트의 미드라이너 ‘빠른별’ 정민성은 지난 서머 시즌 4강에서 재미를 봤던 럭스를 꺼내들었지만, ‘앰비션’ 강찬용의 케일에 압도당했다. 강찬용은 최근 나진 소드의 ‘쏭’ 김상수가 MVP 화이트와의 8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케일로 전장을 압도했다.

2경기에서는 프로스트가 ‘수비의 팀’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공격적으로 나섰다. 정민성의 아리는 끊임없이 전 맵을 돌아다녔고, ‘웅’ 장건웅의 우르곳은 튼튼하게 워모그 갑옷을 두르며 적극적인 공격을 유도했다. 하지만 블레이즈의 라인전은 단단했다. ‘러스트보이’ 함장식은 신 캐릭터 나미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스트에는 정민성이 있었다. 정민성은 경기 막판 몇 차례 교전에서 기막힌 매혹 컨트롤을 선보이며 승기를 끌어왔다. ‘클라우드템플러’ 이현우의 녹턴과 아리의 절묘한 연계플레이가 프로스트에 승리를 안겼다.

3경기는 ‘매라신’의 경기였다. 홍민기는 타겟팅 스킬로 의심되는 환상적인 연속 그랩으로 블레이즈의 승리를 잡아채다시피 하는 서포터 캐리 경기를 선보였다. 시종일관 블레이즈가 프로스트를 몰아붙였지만 홍민기의 그랩이 승부가 기울어지지 않도록 지탱했고, 한번 흐름이 멈추자 이번에는 상대 챔피언들을 그랩으로 차례차례 끊어냈다. 결국 3경기는 프로스트의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더 기적 같은 승부가 4경기에 펼쳐졌다. 블레이즈는 3경기의 타격이 컸던 듯 선취점을 내주면서 압도당하며 무너져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블레이즈는 3억제기가 모두 밀려 사방에서 수퍼미니언이 몰려드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격전을 펼쳤다. 덕분에 후반 최고 챔피언으로 꼽히는 ‘캡틴잭’ 강형우의 케이틀린이 모든 아이템을 갖추고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블레이즈는 ‘헬리오스’ 신동진의 아무무 궁으로 상대를 흐트러뜨린 뒤 강형우가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역전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승리는 프로스트에게 돌아갔다. 블라인드픽으로 진행된 5경기에서 프로스트는 다시 한번 ‘매라신’의 블리츠크랭크가 강림하며 블레이즈를 압도했다. 탑 라이너 ‘플레임’ 이호종의 쉔은 이현우의 쉔으로 상쇄했고, 홍민기는 서포터답지 않게 쉴새없이 킬을 챙겼다. 그 사이 사실상 프리파밍을 한 탑 라이너 ‘샤이’ 박상면의 올라프는 탑 라인을 압도했다.

블레이즈는 강찬용의 라이즈가 끝까지 항전했으나, 바론 사냥에 성공한 프로스트의 물밀듯한 공세를 막지 못했다. 강형우가 우르곳을 선택해 4경기 케이틀린에 비해 화력이 부족했고, 프로스트는 강찬용만을 노렸다.

결국 프로스트가 혈전의 끝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 팀은 오는 11일 4강 2차전을 벌인다. 프로스트가 한번 더 승리하게 되면 그대로 끝나지만, 블레이즈가 승리할 경우 결승 진출을 두고 마지막 ‘데스 매치’를 치르게 된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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