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장에 천연 잔디 깐다…류현진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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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4일 07시 00분


류현진의 첫 번째 선물. 한화는 류현진의 이적료 중 일부를 투자해 대전구장의 인조잔디를 2013시즌 시범경기 개막 전까지 천연잔디로 교체하기로 했다. 스포츠동아DB
류현진의 첫 번째 선물. 한화는 류현진의 이적료 중 일부를 투자해 대전구장의 인조잔디를 2013시즌 시범경기 개막 전까지 천연잔디로 교체하기로 했다. 스포츠동아DB
한화, 잔디 교체 비용 20억원 전액 부담
다저스서 받은 이적료 280억원서 투자


친정 한화를 향한 류현진의 첫 번째 선물은 천연잔디였다. 한화는 2013시즌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대전구장의 인조잔디를 모두 걷어내고 천연잔디를 깔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3일 “펜스 확장에 이어 천연 잔디 교체 공사를 진행한다. 총 비용은 약 20억원으로 구단이 모두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천연 잔디 교체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논의가 시작됐었다. 한화와 대전시는 2012시즌을 앞두고 총 130억원을 들여 대전구장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다. 그리고 이어진 후속 공사로 인조잔디를 천연 잔디로 교체하는 것을 의논했다. 혹서기에 폭염에다 인조잔디로 인한 지열까지 발생해 그라운드 온도가 50도를 넘는 데다, 선수들을 부상에서 보호하고 더 호쾌한 수비를 유도하기 위해 천연잔디 교체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전시가 2014시즌을 앞두고 잔디를 교체해주겠다고 했다. 그러자 한화는 아예 류현진이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LA 다저스로부터 받은 이적료(약 280억원) 중 일부를 투자해 올 시즌을 앞두고 천연잔디로 교체하겠다는 뜻을 대전시 측에 전해 허락을 얻어냈다.

선수들의 무릎에 큰 무리가 가고 화상 등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되는 인조 잔디는 최근 점차 그라운드에서 사라지는 추세다. KIA가 2012시즌을 앞두고 광주구장을 천연잔디로 교체했다. 광주와 대구에 신축되는 야구장도 모두 천연잔디 구장이다. 인조잔디 구장은 이제 목동과 마산구장만 남게 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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