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의존 낮춘 흥국생명…공격이 확 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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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4일 07시 00분


흥국생명 김혜진이 3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상대 코트의 빈곳을 향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nven7sola
흥국생명 김혜진이 3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상대 코트의 빈곳을 향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nven7sola
김혜진·주예나 새 공격옵션으로 활용
우승후보 GS칼텍스 상대로 3-0 완승


흥국생명이 우승후보 GS칼텍스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흥국생명은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20)으로 완파했다. 순위 변화(5위)는 없었지만 3라운드 후반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낙승이 예상됐던 GS칼텍스(29승11패, 승점 29)는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듯 승부처마다 이어진 범실을 극복하지 못했다. 1위 IBK기업은행(13승2패, 승점 38점)과의 승점차도 좁히지 못했다.

○공격 분산과 수비 안정이 흥국의 새로운 해법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휘트니는 득점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휘트니는 팀의 가장 큰 불안요소이기도 하다. 낮은 공격성공률(4위, 47%)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의 공격성공률이 50%를 넘지 못한다는 것은 꼭 필요한 순간의 결정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1세트에서도 휘트니는 4점을 올렸지만 범실도 3개나 기록했다.

휘트니가 부진하자 세터 김사니는 김혜진(센터)과 주예나(레프트)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았다. 그러면서 팀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혜진은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15점)기록을 경신했고, 주예나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기 흥국생명이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 경기였다.

물론 전제 조건이 있다. 세터 김사니가 이날처럼 자유롭게 다양한 공격 옵션을 사용하려면 서브 리시브 안정이라는 전제 조건이 필수다. 흥국은 여자구단들 중 센터진의 높이가 낮은 편에 속한다. 블로킹으로 걸러줄 수 없다면 수비 리시브 외에는 답이 없다.

흥국생명 신동연 감독 대행은 “휘트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격의 다양성을 추구하려면 우선 서브 리시브와 수비가 더 정확해져야 한다.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이 부문을 더욱 중점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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