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닥공-철퇴, 누가 더 강해져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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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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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팀들 전훈 열기 후끈

‘무공해 축구 시즌2’는 괌과 일본에서, ‘닥공 시즌3’는 브라질에서….

프로축구 1부 리그 우승 후보들에 새해 벽두는 한 시즌을 가름할 아주 중요한 시기다. 3월 초 막이 오르는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 몸만들기를 할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1부와 2부로 나뉘어 치러지는 새로운 시스템에서 첫 우승을 하기 위한 강호들의 발걸음은 바쁘기만 하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FC서울은 괌과 일본에서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의 시즌2를 준비한다. 지난해 초 공격 축구를 표방하고 파울 없는 깨끗한 축구로 신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한 최용수 감독은 화끈한 페어플레이 축구로 우승을 이뤘다.

서울은 7일 괌으로 떠나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우승하고 쉬었던 몸을 잘 추스르고 다시 만드는 게 괌 훈련의 목표다. 1월 말쯤 괌에서 돌아온 뒤 2월 초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 본격 전술 훈련에 들어간다. 서울을 포함해 대부분의 팀이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잡는데 일본 남쪽은 날씨도 따뜻하고 음식도 잘 맞아서다. 특히 실력이 비슷한 일본 J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많이 할 수 있어 ‘일거다득’인 셈이다. 최 감독의 시즌2 무공해 축구의 색깔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연습게임을 하며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 현대는 올해도 어김없이 ‘삼바축구’ 브라질을 찾는다. 전북의 브라질행은 다목적 카드다. 2010년 모그룹 현대자동차가 브라질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에 공장을 짓기 시작한 이듬해부터 3년째 브라질을 찾고 있다. 브라질은 전지훈련 입지 조건으론 최고다. 너무 거리가 멀어 꺼렸지만 전북으로선 모그룹 홍보 차원에서 흔쾌히 택했다. 지난해 말 브라질 현지 생산을 시작한 현대자동차로선 전북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북은 현지 2부 팀은 물론 산투스와 팔메이라 등 명문 팀과 연습경기를 하며 브랜드를 알렸다. 다른 팀들이 2개국으로 나눠 가는 것과 달리 전북은 9일부터 2월 중순까지 브라질에서만 전지훈련을 한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흥실 감독대행에 이어 ‘닥공’을 책임질 파비오 감독대행이 브라질 출신이라 전북의 이번 전지훈련은 의미가 더 깊다.

지난해 ‘철퇴 축구’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는 일본과 괌에서 우승 준비에 들어간다. 서정원 감독체제를 확립한 수원 삼성도 괌과 일본에서 몸을 만들 계획이다. 성적 부진 책임을 물어 신태용 감독을 내보내고 부산 아이파크에서 안익수 감독을 영입한 성남 일화는 국내 남쪽에서 잠시 몸을 만든 뒤 2월 초 일본 가고시마에 트레이닝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프로축구#무조건 공격#닥치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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