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만나면 ‘쉬운 남자’ 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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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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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3 완패… 천적관계 확인
러시앤캐시, 삼성화재 격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만 만나면 유독 자신감이 넘친다. 2005년 프로리그 출범 후 50번 맞붙어 패한 건 네 차례뿐이기 때문이다. 승률은 92%. 올 시즌 2라운드에서는 10-18로 뒤진 4세트를 뒤집으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이 2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을 3-1(25-21, 25-18, 21-25, 25-21)로 꺾고 천적 관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선두 삼성화재(승점 29)에도 승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승부는 쉽게 갈렸다. 현대캐피탈의 오른쪽 공격수 가스파리니(28득점)는 LIG손해보험을 침몰시켰다. 그는 후위공격을 14개 성공시키는 등 공격으로만 22득점을 했다. 그는 시즌 초반 레오(삼성화재)와 까메호(LIG손해보험)보다 기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후위공격 성공률 58.1%(136득점)를 기록해 이 부문 선두 레오(60.7%·139득점)를 바짝 추격했다.

LIG손해보험은 베테랑 이경수(18득점)가 분전했지만 주포 까메호(25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까메호는 승부처마다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자부 GS칼텍스는 ‘무서운 신인’ 이소영(15득점)을 앞세워 도로공사를 3-0(25-14, 25-22, 25-20)으로 꺾었다.

한편 ‘김호철 매직’의 러시앤캐시는 전날 선두 삼성화재를 3-0(25-21, 25-21, 31-29)으로 완파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 이어 삼성화재마저 꺾으며 ‘강호 킬러’로 떠올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배구#현대캐피탈#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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