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최동수-이진영-이상열…LG 중고참들이 방학중에도 잠실에 출근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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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기태 감독은 내년 시무식 전후로 선수들의 체력테스트를 실시해 전지훈련 멤버를 확정할 계획이다. ‘연말연시에도 개인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다. 스포츠동아DB
LG 김기태 감독은 내년 시무식 전후로 선수들의 체력테스트를 실시해 전지훈련 멤버를 확정할 계획이다. ‘연말연시에도 개인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무언의 경고다. 스포츠동아DB
김기태 감독, ‘체력테스트’로 압박

“1월7일 시무식 후 테스트 엄격 실시”
비활동기간 자율성 보장에 대한 책임

김 감독, 끊임없이 긴장감 불어넣기
중고참급 선수들 이미 개인훈련 돌입


LG 트윈스 선수들은 연말연시에도 개인훈련을 꾸준히 해야 할 듯하다. 코칭스태프가 내년에도 체력테스트를 실시해 전지훈련 멤버를 확정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LG 구단의 한 관계자는 23일 “코칭스태프가 전훈에 앞서 전 선수의 체력테스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1월 7일 선수단 시무식 직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체력테스트 방법까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LG는 체력테스트를 통해 1월 20일 출발하는 사이판 전훈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확정한다.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하는 멤버는 당연히 전훈에 동행할 수 없다.

LG는 올해 1월 10일에도 체력테스트를 실시해 전훈에 데려갈 멤버를 결정했다. 체력테스트는 50m 왕복달리기, 윗몸일으키기, 4km 달리기 등 3종목이었다. 일정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지 못하면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한다. 올해도 몇 명의 선수들이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2차 테스트까지 거친 뒤에야 2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팀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

LG 코칭스태프는 체력테스트를 통해 비활동기간에 얼마나 개인훈련을 충실히 했느냐를 확인한다. 3종목의 기준 기록은 평소 꾸준하게 운동한 선수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정도로 정한다. 김기태 감독은 비활동기간의 훈련에 대해선 철저하게 자율성을 보장한다. 그 대신 체력테스트 결과로 선수들에게 비활동기간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올해와는 다른 체력테스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다수의 LG 선수들은 이달 1일부터 시작된 비활동기간에 잠실구장과 구리훈련장을 자주 찾았다.

잠실구장에는 이병규, 최동수, 이진영. 이상열 등 중고참급이 주로 보였다. 그 외의 선수들은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뜨거운 입김을 토해냈다. 김 감독이 체력테스트 실시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만약을 대비해 스스로 움직여왔다. 끊임없이 긴장감을 불어넣는 김 감독의 지도방식이 LG 선수들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증거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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