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의 국가대표 골퍼들 스크린골프가 훈련 파트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2일 03시 00분


골프존, GDR 2대 선수촌 기증… 국내 6개 골프장 온듯 실감

드라이빙 레인지(연습장)를 스크린에 구현한 골프존 아카데미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주말골퍼들. 골프존 제공
드라이빙 레인지(연습장)를 스크린에 구현한 골프존 아카데미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주말골퍼들. 골프존 제공
골프 시뮬레이터의 대명사인 ‘골프존’은 지난달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에 조성된 ‘골프 국가대표 훈련장’에 ‘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GDR)’ 프로그램 2대를 기증했다. 골프 시뮬레이터가 실제 골프장을 스크린에 구현한 것이라면 GDR는 드라이빙 레인지(연습장)를 스크린에 그대로 옮긴 셈이다.

그러면 국가대표 선수들은 과연 스크린골프를 활용해 훈련할까. 정답은 ‘그렇다’다. 골프존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초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선수들은 추운 날에는 실외연습장 대신 실내에 설치된 GDR를 이용해 훈련을 하고 있다.

21일 찾은 골프존 아카데미 삼성점에는 겨울 동안 실력을 늘리려는 골퍼들로 가득했다. 순서를 기다렸다가 기자가 직접 체험한 GDR는 실제 드라이빙 레인지 못지않은 훈련 효과가 있었다. 가장 큰 장점은 상황별로 다양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

이 프로그램은 드라이버와 우드, 아이언을 연습할 수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 어프로치 연습에 집중할 수 있는 ‘쇼트 게임’, 연습에 게임 요소를 가미한 ‘챌린지’, 연습한 실력을 검증해 볼 수 있는 ‘미니 라운드’ 모드 등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쇼트 게임 모드에서는 그린 주변부터 130m까지 원하는 거리와 지형을 자유롭게 선택한 뒤 반복해서 어프로치 연습을 할 수 있다. 파인스톤CC, 라엔느 리조트, 화성상록GC, 하이원CC, 스카이72CC, 남양주 해비치CC 등 6개 골프장의 쇼트 홀을 배경으로 실제 골프장에서 연습하는 느낌이 든다.

이와 함께 클럽별로 연습한 데이터가 축적이 돼 클럽별 자신의 비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스윙 동영상 등 레슨 장면은 골프존 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다. 혼자 연습할 수도 있고 상주하는 레슨 프로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도 있다.

골프존 아카데미 관계자는 “상급자용 골프 시뮬레이터인 골프존 비전 센서가 달려 있어 초보자는 물론이고 고급 샷을 익히려는 중상급 고객도 많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더 많은 골프 애호가들이 방문한다”고 전했다. 골프존 아카데미는 지난해 6월 서울 삼성동에 1호점을 개장한 이래 올해까지 수도권에 15개가 문을 열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골프#스크린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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