뺨맞고 골대불운까지…구자철, 하루 두번 운 사연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가운데)이 바이에른뮌헨과 컵 대회 16강전 도중 상대 공격수 프랭크 리베리와 몸싸움을 하다 뺨을 맞고 있다. 사진출처=독일 빌트 홈페이지

골대 불운과 패배, 시비 사건까지….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힘든 하루를 보냈다. 구자철은 19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12∼2013 독일축구협회 포칼컵 16강전에 풀타임 뛰었지만 불운이 겹치며 쓰라림을 맛봤다. 구자철은 전반 8분 사샤 묄더스의 헤딩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손에 걸린 데 이어 골포스트를 맞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결국 0-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픔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0-1로 뒤진 후반 2분, 구자철이 경합 중 볼을 가로채 전진하자 공을 빼앗긴 뮌헨 공격수 프랭크 리베리가 왼쪽 정강이를 걷어찼다. 이에 발끈한 구자철이 항의하자 리베리가 그의 얼굴을 때렸고, 주심으로부터 구자철은 옐로카드, 리베리는 퇴장 판정을 받았다. 수적 우위 상황에서도 추가골을 내주며 패했다.

한편 뒤셀도르프 차두리(32)는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지만 3부 리그 오펜바흐에 0-2로 패해 역시 8강 라운드 진입이 좌절됐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