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vs 추신수 ‘꿈의 대결’ 이르면 3월 매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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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7시 00분


류현진(왼쪽)-추신수. 스포츠동아DB
류현진(왼쪽)-추신수. 스포츠동아DB
ML코리안 투·타 대결 3년만에 부활?

다저스-신시내티 내년 3월 세차례 시범경기

내년 7월 4연전땐 정규리그 첫 대결 가능성
추신수 “현진이와 승부…가슴 뜨거운 장면”


류현진(25)이 던지고 추신수(30)가 친다. 한국인 투수와 타자의 메이저리그 대결이 3년 만에 다시 성사될까. 추신수가 12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에서 내셔널리그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류현진이 계약한 LA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같은 내셔널리그 소속. 다저스는 서부지구, 신시내티는 중부지구라 자주 만날 수는 없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와 다저스의 내년 시즌 맞대결 일정이 아예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팬들에게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귀한 기회다.

○시범경기부터 3차례 양 팀 맞대결

이르면 시범경기부터 둘의 대결을 볼 수 있다. 다저스와 신시내티가 모두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기 때문이다. 시범경기 때 다저스는 글렌데일볼파크, 신시내티는 굿이어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쓴다. 다저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두 팀은 3차례 경기를 펼친다. 다저스 홈경기는 내년 3월 9일과 23일, 신시내티 홈경기는 13일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루키’인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충분히 시험투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신시내티의 새 1번타자 겸 중견수가 될 추신수 역시 자주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7월 4연전, 9월 3연전이 절호의 기회

‘진검승부’가 기대되는 정규시즌의 맞대결은 기회가 더 많다. 내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양 팀이 만난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류현진이 이때 등판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4연전인 만큼 충분히 역사적 만남을 기대해볼 만하다. 이때 두 사람의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9월 7∼9일 신시내티의 홈구장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주말 3연전이 예정돼 있다. 교민들의 관심이 쏠릴 만한 매치다.

○2010년 7월 30일 이후 처음…결과는?

추신수는 지난달 14일 한국에서의 휴가를 마치고 출국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현진이와 맞붙게 된다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장면이 될 것 같다”며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를 떠나 뿌듯한 대결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가 메이저리그 포스팅 입찰을 허락하던 순간 추신수와 함께 있었던 류현진 역시 “형에게 소식을 전했더니 ‘정말 잘된 일’이라며 축하해주셨다. 그동안 많이 외로우셨는지 무척 반가워했다”고 귀띔한 적이 있다. 게다가 추신수는 한국인 투타 맞대결의 마지막 주인공이기도 했다. 2010년 7월 30일 클리블랜드에서 당시 뉴욕 양키스 소속이던 박찬호와 맞섰고, 팽팽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박찬호-추신수의 대결은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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