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현대 꺾었다…러시앤캐시 코트 쿠데타

기업은행 선수들이 1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화성｜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풀세트 끝 감격승…시즌 첫 2연승
여자부 기업은, 도공 잡고 2R 전승

러시앤캐시가 ‘거함’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러시앤캐시는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2012∼201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32-30, 25-22, 22-25, 20-18)로 이겼다. 러시앤캐시는 8일 KEPCO와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데 이어 현대캐피탈 마저 꺾고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했다. 다미(35점)와 최홍석(19점)은 54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 전승에 실패했다.

러시앤캐시는 2라운드 중반까지 8연패에 빠지며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주축 최홍석과 신영석이 각각 무릎과 어깨 부상을 안고 출전을 강행했다. 시즌 초반 박희상 전 감독과 불화로 훈련부족으로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사기도 떨어졌다. 그러나 KEPCO전 완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을 꺾는다면 강한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되찾을 수 있다.

매 세트 물고 물리는 스코어가 달라진 러시앤캐시를 보여준다.

승부처는 5세트 18-18 듀스 접전 상황. 현대캐피탈 가스파리니의 후위 공격이 범실로 이어지며 승부가 러시앤캐시로 기울었다. 이어 박상하가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으며 긴 접전을 끝냈다. 최홍석과 다미는 4세트에서 서로 부딪히며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도 출전을 강행했다. 러시앤캐시는 1∼2세트에서도 듀스 접전을 펼치며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한편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6, 17-25, 25-18, 25-17)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9승1패(승점26)를 기록하며 2위 GS칼텍스(승점18·6승3패)와 승점차를 8로 벌렸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