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카우트들 “한국 유소년 선수의 기술축구 대단하네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6일 03시 00분


서진수 이학선 박준배 활약에 큰 관심

세계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을 갖춘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우고자 하는 서진수 이학선 박준배(왼쪽부터). 이들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발렌시아국제유소년(12세 이하)축구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쳐 FC 바르셀로나 스카우트로부터 “기술축구의 기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렌시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세계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을 갖춘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우고자 하는 서진수 이학선 박준배(왼쪽부터). 이들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발렌시아국제유소년(12세 이하)축구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쳐 FC 바르셀로나 스카우트로부터 “기술축구의 기본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렌시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7, 8, 9번.”

4일(현지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한국 청룡과 카스테요(발렌시아)의 발렌시아국제유소년(12세 이하)축구대회 첫 경기가 끝난 뒤 명문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스카우트 디에고 씨는 3명이 눈에 띈다고 지목했다. 서진수(울산 삼호초교)와 이학선(서울 신정초교), 박준배(서울 동명초교). 모두 미드필더로 테크닉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이 유망주를 스페인에 진출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바르사가 있는 카탈루냐에서 대회를 만들어 치르다 발렌시아로 옮기자 바르사가 스카우트를 보내 선수들을 평가한 것이다. 연맹은 백승호와 이승우, 장결희 등 3명이나 바르사 유소년팀에 진출시켜 더이상 바르사에 보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와 비야 레알, 레반테가 있는 발렌시아로 대회를 옮겨 꿈나무의 스페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디에고 씨가 찍은 선수들은 스페인이 강조하는 기술축구의 기본을 갖춘 선수들이다. 서진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볼 배급 능력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까지 갖췄다. 상대가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볼을 잘 컨트롤해 여유 있게 찔러준다. 이학선은 체력과 스피드가 좋은 가운데 역시 볼 컨트롤과 패스가 뛰어나다. 신정초교가 인천국제공항배와 유소년리그 왕중왕전 등을 석권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박준배도 비교적 단신(145cm)이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볼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발렌시아와 비야 레알 관계자들도 이들 3인방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들 3인방은 5일과 7일 발렌시아와 비야 레알, 레반테 유소년팀과 경기를 치르는데 자신들의 진가를 더 보여준다면 내년부터는 세계 최고의 유소년 시스템을 갖춘 이곳 스페인에서 볼을 찰 가능성이 있다.

발렌시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유소년 축구선수#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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