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이스 이재학 “선발 10승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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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7시 00분


이재학은 2012년 NC의 첫 퓨처스(2군)리그 시즌에서 15승을 올렸다. 그리고 2013년 NC의 1군 첫 해, 팀의 첫 토종에이스를 꿈꾼다. 스포츠동아DB
이재학은 2012년 NC의 첫 퓨처스(2군)리그 시즌에서 15승을 올렸다. 그리고 2013년 NC의 1군 첫 해, 팀의 첫 토종에이스를 꿈꾼다. 스포츠동아DB
2013 시즌 당찬 그의 꿈

퓨처스리그 15승2패 방어율 1.55
롯데 에이스 장원준보다 좋은 성적
“선발 확신…방어율은 3점대 목표”


2012년 한 해를 퓨처스(2군)리그에서 보낸 NC 선수들에게 유독 올 겨울은 조바심이 난다. 드디어 내년이면 1군에 데뷔한다. 부족한 경험은 여전히 큰 약점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자신감으로 2013년을 기다리고 있는 주인공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23)의 기대는 특별하다. 1군 수준에 가장 근접한 신인이라고 평가받으며 프로에 입단했다. 그러나 곧 이어진 팔꿈치 부상의 아픔에 이어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40인에서 제외되는 시련까지 겪었다. 2012년이 시작되기 전까지 그의 프로생활은 환희보다 아픔이 더 많았다.

프로선수는 모두 1군 무대를 꿈꾼다. 신생팀에선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하지만, 1년을 오롯이 2군에서 보내야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이재학은 NC의 1군 데뷔해에 가장 큰 기대를 사고 있는 주축 투수로 올라섰다.

2군 남부리그에서 이재학이 올린 성적은 15승2패, 방어율 1.55. 아무리 퓨처스리그 기록이라지만, 15승에 1점대 방어율은 의미가 크다. 모두 남부리그 전체 1위의 성적이다. 2011년 롯데에서 15승(6패·방어율 3.14)를 거둔 장원준이 올해 경찰청 유니폼을 입고 2군 북부리그에서 방어율 2.39(6승4패15세이브4홀드)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매우 빼어나다.

이재학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1억원을 받았다. 당시 두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좌완 장민익의 계약금 1억5000만원. 그만큼 이재학은 유망주로 꼽혔다. 신인 잘 뽑고 잘 키우기로 유명한 두산은 당시 장민익은 가능성, 이재학은 즉시전력감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재학은 팔꿈치 통증으로 2010년 16경기에서 1승1패만 기록했다. 2012시즌을 앞두고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이 이재학을 보호선수 40명에서 제외한 이유도 팔꿈치 부상 때문이었다. 다행히 김경문 감독 등 두산 출신의 NC 코칭스태프는 이재학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주저 없이 영입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이재학은 NC의 완벽한 에이스였다. 그리고 내년에는 NC의 토종 에이스를 꿈꾸고 있다. 2013년 NC는 3명의 외국인선수를 모두 선발투수로 뽑을 계획이다. 남은 선발 자리는 고작 2개. 그러나 이재학은 자신감이 넘친다. “내년에는 무조건 선발에서 살아남겠다. 자신도 있다. 선발에서 10승 이상, 그리고 3점대 방어율을 꼭 달성하겠다”는 당찬 각오다. 신생팀에 가장 필요한 ‘두려움 없는 열정’을 간직한 이재학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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