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류현진, 일본 갈 수도 있다”…리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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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6일 07시 00분


류현진. 스포츠동아DB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유리한 연봉협상 위해 엄포성 발언
한화 동의 미지수…日행 가능성 낮아
LA다저스의 장기계약 제안도 거절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류현진(25·사진)과 LA 다저스의 입단협상이 계속 꼬이는 분위기다. 다저스가 제안한 장기계약을 류현진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뜬금없이 류현진의 일본 진출 가능성을 공표했다.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엄포성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다.

LA타임스는 5일(한국시간)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측이 다저스의 장기계약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콜레티 단장은 “화요일에 장기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류현진측은 이를 즉시 거부했다”고 말했다. 콜레티 단장은 구체적 협상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자 보라스는 같은 날 류현진의 일본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내년 시즌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 그 후 FA(프리에이전트)가 돼 포스팅 절차를 밟지 않고도 메이저리그로 다시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상에서 다저스에 끌려 다니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의 일본행 가능성은 매우 적다. 우선 한화의 동의를 받아내기가 어렵다. 한화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전제로 류현진의 해외 진출에 동의했다. 류현진도 일본행을 검토한 적이 없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5일 “구단이 어떤 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류현진은 고졸 7년차로 팀의 동의를 얻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선수다. 이번에 해외 진출에 실패하면 한화로 돌아와 2년을 더 뛴 뒤 완전한 FA 자격을 획득해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라스의 이날 발언은 엄포성으로 그칠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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