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강등 탈출법? 이승기한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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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4일 07시 00분


벼랑 끝에서 강등 다툼을 벌이고 있는 광주FC는 공격수 이승기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승기는 최근 국가대표와 소속 팀을 오기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벼랑 끝에서 강등 다툼을 벌이고 있는 광주FC는 공격수 이승기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승기는 최근 국가대표와 소속 팀을 오기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1부리그 잔류 위해 대전과 주말 맞대결
이승기, 국가대표 오가며 자신감 충전
“조급하면 경기 망쳐…골 욕심 버릴 것”


2012시즌 K리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팀당 3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만 가려졌을 뿐이다. 특히 내년 시즌 1부 리그 생존을 위한 그룹B(9∼16위)의 사투는 계속되고 있다.

주말에 열리는 42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광주FC와 대전 시티즌의 대결이다. 현재 광주는 승점 41(9승14무18패)로 14위, 대전은 승점 46(12승10무19패)으로 13위다. 강원FC가 승점 40(11승7무23패)으로 15위를 마크했지만 스플릿시스템부터 잔여 일정을 포기한 상주 상무와 격돌해 자동 승점 3을 챙긴다. 결국 광주가 이기지 못하면 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 반대로 승리하면 대전과 격차를 승점 2로 좁힐 수 있어 막판 압박을 시도할 수 있다.

광주는 영건의 발끝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승기(24)가 핵심으로 나선다. 작년 27경기에서 8골2도움을 올린 그는 올 시즌 37경기에 나서 4골12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순위 3위로 2위 에닝요(전북)와는 불과 1개차다. 이승기의 활약 속에 광주는 그룹B에서 가장 많은 득점(55골)을 했고, 골 득실에서도 -9로 나쁘지 않다. 대전은 43득점에 골득실은 -20이고, 강원은 52득점에 골득실이 -15로 광주에 뒤진다.

이승기는 올해부터 팀의 세트피스 전담 키커가 됐다.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자신감을 찾은 게 큰 수확. 주중 열린 인천과 41라운드(1-1)에서도 귀중한 동점골을 배달해 광주 최만희 감독을 기쁘게 했다. 팀은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는데 반해 이승기는 전혀 ‘징크스’가 없는 셈이다.

이승기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강등권 사투가 앞으로 남은 프로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라운드에서는 죽기를 각오하고 뛰어들겠지만 마음가짐은 절박함보다는 여유를 갖고 대전 원정에 임할 계획이다.

“조급하면 오히려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겠다. 어시스트가 많아진 것 역시 동료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해서 그런 것 같다. 내 좌우명이 ‘항상 긍정적인 삶’이다. 최대한 좋게, 긍정적으로 본다. 어려울수록 ‘할 수 있다’는 믿음과 불안할수록 ‘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뛰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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