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이동국 “작년엔 몸 맞고도 4골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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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7시 00분


이동국. 스포츠동아DB
이동국. 스포츠동아DB
“울산전 해트트릭 놓쳐 아쉽다”
데얀에 4골 뒤진 리그득점 2위


“작년에는 몸 맞고도 들어가던데.”

이동국(33·전북·사진)이 해트트릭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41라운드 울산과 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지난 포항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골. 6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으며 시즌 26호골을 터뜨렸다. 선두 데얀(31·서울)에 4골 차로 따라 붙었다.

3-3으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8분. 이동국은 3번째 득점 기회를 맞았다. 전반 31분과 후반 23분 두 골을 넣은 이동국은 최고의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6월 경남전 이후 5개월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 1-3으로 끌려가던 전북이 대 역전극을 연출할 수도 있었다.

이동국은 문전 왼쪽에서 서성거렸다. 패스를 받기 위해 공간을 분주히 오갔다. 때마침 수비수 뒷공간으로 절묘한 땅볼 패스가 연결됐다. 그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빠르게 쇄도했다. 그러나 관중석에서는 장탄식이 이어졌다. 공은 무심하게도 이동국을 지나 뒤편 코너로 흘렀다.

이동국은 “수비 뒤쪽으로 와서 쇄도를 했는데 바운드가 빨랐다. 공을 맞추려고 보니 벌써 뒤로 흘러 있더라. 작년에는 몸 맞고 들어가는 골도 3∼4개는 됐는데, 올 해는 그런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3∼4골의 행운이 주어졌다면 어땠을까. 더욱 흥미진진한 득점왕 경쟁이 연출됐을 것이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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