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21점차 대패… 동부, 5연패 수렁에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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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구멍… 외곽포 쉽게 허용

프로농구 동부가 ‘연패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동부는 20일 원주에서 열린 LG와의 안방 경기에서 72-93으로 무릎을 꿇으며 5연패에 빠졌다. 이번 시즌 들어 동부는 외곽 슛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까지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최다인 114개의 3점 슛을 허용했고 최다 3점 슛 실점률(39.6%)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내·외곽에서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며 정규 시즌 1위에 올랐던 ‘수비의 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주성과 이승준(이상 205cm)이 버틴 골밑 수비는 위력적이었지만 팀 전체의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진 탓에 빠른 움직임과 패스로 슛 공간을 만들어 내는 상대 팀에 손쉽게 외곽 슛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동부는 LG에 3점 슛을 11개나 허용하며 무너졌다. 동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에서 LG로 이적해 맹활약을 하고 있는 포워드 김영환(5개)과 신인 가드 박래훈(5개)에게 10개의 3점 슛을 허용했다. 동부 가드 박지현 이광재 등은 재빠르게 슛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김영환과 박래훈을 막지 못했다. 1, 2쿼터를 33-48로 뒤진 채 마친 동부는 3쿼터 들어 이승준과 외국인 선수 리차드 로비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LG는 펄펄 날았다. 이날 22개의 3점 슛을 시도해 50%(11개)를 성공시키며 동부를 물리쳤다. 김영환은 28득점 3어시스트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래훈은 17득점 3어시스트로 승리를 도왔다. 박래훈은 “첫 3점 슛이 잘 들어가면서부터 슛 감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7승 8패가 돼 KT와 공동 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동부는 4승 12패로 9위.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동부#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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