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조 2위 한국, 카타르전에 운명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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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7시 00분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혼돈의 A조’ 최종예선 전망

우즈벡, 이란 꺾고 1위…4위까지 1점차
한국 4경기중 3차례 홈경기…일정 유리
최강희감독 “카타르 잡고 조 선두 탈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반환점을 돌았다. B조에 속한 일본은 본선 진출을 거의 확정했다. 일본은 14일(한국시간) 오만 원정에서 2-1로 이겨 4승1무(승점 13)로 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일본보다 1경기를 덜 치른 2위 호주(1승2무1패·승점 5)와 격차가 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일본은 브라질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이 속한 A조는 혼전 양상이다. 한국은 한 라운드를 쉬며 조 선두를 뺏겼다. 우즈베키스탄이 이란 원정에서 짜릿한 1-0 승리를 따내며 2승2무1패(승점 8)로 1위가 됐다. 카타르도 같은 날 레바논을 1-0으로 이겼다. 한국과 이란, 카타르가 모두 승점 7이다. 골 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2위고 이란과 카타르가 3,4위다.

○카타르-레바논 잡아라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한국은 다른 팀들보다 1경기를 덜 치렀다.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최종예선 4경기가 진검승부다.

한국 입장에서는 3월26일 카타르와 5차전 홈경기가 중요하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 무조건 카타르를 이겨야 한다. 최강희 감독도 카타르전 ‘올인’을 선언했다. 대표팀 박충균 코치는 14일 호주와 평가전 때 벤치에 없었다. 그 시간 도하스타디움을 찾아 카타르-레바논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박 코치가 분석한 결과를 가져오면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본격적으로 카타르 정밀 해부에 들어간다.

6월 경기일정도 썩 나쁘지 않은 편이다. 6월4일 레바논 원정에 이어 6월11일과 18일,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을 연이어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3월에 카타르를 이겨놓은 뒤 6월 첫 경기에서 최약체 레바논을 잡아 승점 6을 챙기면 한결 부담을 털고 마지막 홈 2연전을 준비할 수 있다.

6월의 변수는 유럽파의 컨디션이다. K리그는 한창 경기가 진행 중일 때지만 유럽 시즌은 휴식기다. 체력이 떨어지고 몸도 풀어져 있는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과 감각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과제다.

최 감독은 “(최근 3연속 무승 등 침체된 분위기에 대해) 정말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정신 바짝 차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와 한 조에 속한 팀들과는 이미 한 번씩 다 경기를 해봤다. 그들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일단 3월 카타르와 홈경기부터 철저히 잘 준비 하겠다”고 담담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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