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22점…현대캐피탈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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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6일 07시 00분


가스파리니. 스포츠동아DB
가스파리니. 스포츠동아DB
KEPCO전 3-0 완승…3연승 질주

가스파리니 3경기 64점…팀 공격 주도
이선규도 블로킹으로 안젤코 꽁꽁 묶어
삼성화재·대한항공 2연전 ‘자신감 UP’


현대캐피탈이 3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16)으로 완파했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승점9)을 질주하며 삼성화재(승점8)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뛰어난 조직력이 만든 한편의 웰 메이드(well-made) 드라마였다.

현대캐피탈이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 5-3으로 앞선 상황. KEPCO 이기범의 시간차 공격이 문성민의 블로킹을 맞고 크게 튀며 그대로 아웃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레프트 장영기가 멋진 슬라이딩과 함께 오른손으로 공을 살렸다. 멋진 디그. 동료 이선규가 안젤코의 오픈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득점차를 벌렸다. KEPCO 선수들은 현대캐피탈의 강한 정신력에 혀를 내둘렀다. 교대로 나선 세터 최태웅과 권영민은 왼쪽과 오른쪽, 후위를 가리지 않고 힘차게 공을 뿌렸다.

가스파리니는 22득점(블로킹 4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가스파리니는 3경기에서 총 64득점을 올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공격성공률이다. 매 경기 64%에 달하는 높은 공격성공률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센터 이선규는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주포인 안젤코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KEPCO의 흐름을 차단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가스파리니가 선수로서 많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했다. 그러나 빠르게 적응하면서 안정을 가져오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안정적인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2연전을 갖는다. 껄끄러운 팀이지만 우리 갈 길을 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KEPCO는 안젤코가 21득점(블로킹 2점, 서브에이스 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미치지 못하며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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