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 스페셜] 박병호 빠져도 돼? 양의지-손아섭 없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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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7시 00분


(왼쪽에서부터)박병호-양의지-손아섭. 스포츠동아DB
(왼쪽에서부터)박병호-양의지-손아섭. 스포츠동아DB
WBC 예비 엔트리 28인 발표

박병호, 이승엽 이대호 김태균에 경험서 밀려
추신수 “참가한다” 한마디에 손아섭 아웃

투수는 불펜에 무게중심…구위로 저울질
ML진출 시도 류현진 합류 불투명 변수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2013년 3월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선수 예비 명단 28명을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는 30일 확정해 주최측인 WBCI에 제출하겠지만, 향후 탈락할 인원을 남기지 않고 28명으로 숫자를 확정했다. 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이 멤버가 그대로 WBC에 나간다는 의미다.

○투수는 구위

마운드의 경우 선발투수부터 뽑고, 중간∼마무리의 순서로 뽑는 방식을 택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이용찬을 빼고, 노경은(이상 두산)을 선발한 것이었다. WBC 지휘봉을 쥔 류중일 감독(삼성)은 “시즌 막판 노경은의 구위가 이용찬보다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용찬이 빠지자 서재응 대신 김진우(이상 KIA)가 들어갔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국제전에서 김진우의 파워커브가 통할 걸로 봤다. 김진우는 2회 대회 때 정현욱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우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정우람 대신 박희수(이상 SK)를 택한 것도 현재의 구위를 우선시한 결과다. 몸 상태가 불안한 김광현(SK)을 발탁한 것도 좌완의 장점에다 포스트시즌을 보고 구위를 회복했다고 판단해서다. 대표팀에서 확실한 선발감은 류현진(한화), 장원삼(삼성), 윤석민(KIA) 정도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류현진의 합류는 불투명하다. 그렇기에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불펜에 비중을 두고 있다. 오승환(삼성) 봉중근(LG) 정대현(롯데) 손승락(넥센) 박희수 등 특급불펜투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야수는 경험

야수진에선 포수는 양의지(두산), 1루수는 박병호(넥센), 외야수는 손아섭(롯데)의 탈락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한 코치는 “강민호(롯데)는 무조건 주전포수고, 백업포수는 경기를 마무리할 때 써야 되기에 경험이 앞선 진갑용(삼성)으로 정했다”고 귀띔했다. 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의 탈락도 결국 경험에서 갈렸다. 이승엽(삼성)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이 1루수, 지명타자, 대타로 컨디션에 따라 보직이 나눠지기에 도저히 박병호의 자리가 없었다. 내야 유틸리티맨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김상수(삼성)는 2루와 3루, 강정호(넥센)는 3루 수비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외야에서 손아섭의 탈락은 추신수(클리블랜드)의 WBC 참가를 함축한다. 모 코치는 “추신수가 ‘WBC에 나간다’고 했다”고 밝혔다. 백업 멤버 중 이진영(LG)은 풍부한 국제전 경험, 전준우(롯데)는 우타 외야요원의 필요성 측면에서 발탁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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