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연고지 변경에 대한 감독과 선수 반응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11월 6일 23시 50분


코멘트
GS칼텍스는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개막 경기를 가졌다. 지난 시즌까지 연고지로 썼던 서울의 장충체육관이 새 단장에 들어가면서 서울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구미로 연고지를 변경해야만 했다.

낯선 환경 때문이었을까. GS칼텍스 선수들은 1세트 초반부터 리시브 불안으로 크게 흔들리며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면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친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힘든 표정이었다. 이 감독은 “구미에서 첫 홈경기를 가졌다. 앞으로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 정규리그 30경기 모두 원정 경기나 다름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여자 선수들은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잠자리가 바뀌면 고생할 수밖에 없다. 노장 선수들은 이동거리가 길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주장 정대영은 다른 생각이었다. 정대영은 “선수들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정희체육관이 장충체육관에 비해 시설이 좋다. 라커룸도 크고 나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도 이동거리는 1시간은 됐다. 그러나 구미는 경기 전날 내려와서 푹 쉴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독과 선수의 상반된 입장을 어떻게 봐야할까. 정답은 이 감독의 보이지 않는 배려가 숨어있다. 선수들의 피로를 고려해 단축한 훈련 시간이 선수들을 춤추게 한 것이다.

구미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